“청량리역 기능을 남양주시 덕소역으로 대폭 이전하겠습니다.”
조광한 국민의힘 남양주병 국회의원 후보가 30일 오전 남양주 덕소역(경의중앙선) 앞에서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철도교통 정책을 제안했다.
조 후보는 “남양주시는 GTX 4개, 경의중앙선, 경춘선, 4·8·9호선을 보유하게 돼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유일하게 9개 철도가 연결되는 최고 수준의 철도교통도시로 거듭나게 됐다”면서 “하지만 남양주에서 읍으로 가장 먼저 승격한 와부읍은 뒤쳐진 도시발전으로 지역 위상이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그는 대안으로 “청량리역을 시종점으로 하는 일반 및 고속열차의 시종점을 덕소역으로 대폭 옮겨 포화 상태인 청량리역의 기능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한 교통정책 제안을 내놨다.
그러면서 “청량리역은 도시철도와 고속열차편 등 대부분의 출발역이자 남양주, 구리, 가평, 양평 등 경기 동부에서 서울 도심 방면 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주요 교통 거점”이라며 “문제는 청량리~망우 구간의 선로를 이용하는 열차가 너무 많아 한계치를 다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선로를 이용하는 열차의 종류가 점점 늘어나는 반면, 현재 용량은 한정돼 있어 열차들의 하루 운행 편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조 후보는 “광명역이 서울의 서남쪽, 수서역이 동남쪽의 중심역 역할을 하듯, 덕소역이 동북쪽 지역을 맡는다면 청량리역과 덕소역이 서로 윈윈하는 일석이조의 상생효과를 낼 수 있다”며 “덕소역을 수서역처럼 지하화해서 KTX, 무궁화호 등 일반 및 고속열차의 시종점 역할을 하게 된다면 청량리역까지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열차들의 선로 이용량이 줄어들면서 선로 이용의 여유가 생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조광한 후보는 “정부는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한 상태다. 법적 제도를 정비해 망우역에서 팔당역까지 대심도 지하철도를 건설하고, 상부에는 시민안전 확보, 단절된 도시의 연결, 지상철도부지 종합개발 등 도심 활성화를 위한 주민 친화적 공간을 마련해 시민들의 품으로 되돌려 드리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