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소재 로제타텍 설립 AI 기업
나스닥 상장 SPAC와의 합병 통한 우회 상장
“세계 시장에서 재난 AI 예보 선도할 것”
AI(인공지능) 기술을 토대로 화재 예보를 가능케 해, 각종 재난을 방지하겠다는 로제AI(RozeAI)가 미국 주식시장인 나스닥에 상장을 추진한다.
로제AI는 성남 소재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로제타텍이 전세계 시장에서 재난 관련 AI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지난 28일 성남시 밀리토피아 호텔에서 주주들을 대상으로 나스닥 상장 추진에 관한 설명회를 열었다. 상장은 나스닥에 이미 상장돼있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으로 우회 상장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에 블루애플자산운용 주식회사를 주관사로 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를 추진해온 로제AI는 스팩과의 본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올 상반기 상장이 목표다. 이날 설명회에서 자명 블루애플자산운용 대표는 “앞으로 회계감사보고서를 제출하고 스팩과의 합병 완료를 공시한 다음 증권거래소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로제AI의 모기업인 로제타텍은 세계 시장 진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2015년 설립된 로제타텍은 그간 재난 예방과 관련, AI와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토대로 각종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AI가 CCTV로 수집한 영상 데이터를 토대로 화재 등에 대한 이상 징후를 탐지하면 이를 경고하는 솔루션 등이 대표적이다. 관련 솔루션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반도체 칩 설계와 기기 생산, 설치까지 다양한 역량을 쌓아왔다는 게 로제타텍 설명이다. 이 같은 경험과 기술력을 집약해 설립한 게 로제AI인데, 향후 각종 첨단 기술을 토대로 재난을 사전 예방할 수 있는 AI 아이템 개발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조영진 로제타텍·로제AI 대표는 “날씨를 미리 알려주는 일기 예보만 가능한 게 아니라 화재를 예고하고 대응케 하는 화재 예보도 AI, IoT 기술의 성장으로 가능해졌다. 인류가 더 안전해지는 시대를 로제AI가 개척하고, 세계 시장의 선두 주자로 달려갈 것”이라며 “이런 화재 예보 기술은 전세계적으로도 처음이다. 많은 기술이 쌓여야만 가능한데 로제AI는 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화재 예보를 받을 수 있는 날이 10~20년 내에 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멋지게 나스닥 시장에 상장해서 주주들에게도 큰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자명 대표는 “미국 금융시장에 진출하는 것 자체가 로제AI에 큰 변곡점이 되고, 지속 경영의 토대가 될 것이다. 로제AI는 작은 기업이지만 혁신 기술로 가치를 인정받아 나스닥 글로벌 마켓에 상장되면 국내 기업들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며 “상장 준비를 위해 로제AI와 함께 해보니 임·직원들에게서 반드시 해내야겠다는 절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의 성장 속도가 지속되면 로제AI는 1조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유니콘 기업을 넘어 10조원 이상의 가치를 보유한 데카콘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