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식 3일전 시승불가 통보 받아
결국, 다음날 현장점검으로 대체
2022년부터 교통 행사 배제 당해
GTX-A(동탄~수서 구간) 개통식에서 해당 지역 지자체장인 경기도지사를 배제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다. 개통식에 참석할 순 있으나 시승할 순 없다는 정부 입장에 따라 GTX-A를 품은 지역 지자체장이 ‘패싱’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앞서 여러 차례 대통령과 장관 등 참석하는 행사에 경기도지사가 배제된 일이 벌어졌는데 또 다시 비슷한 일이 되풀이됐다.
3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국가철도공단은 경기도에 경기도지사의 개통식 참석을 요청했다. 개통식의 주요 행사인 시승식에 주요 내빈인 경기도지사도 참여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도는 지난 21일 도지사 참석 여부를 공단에 통보했다.
하지만 개통식(29일)을 불과 사흘 앞둔 26일 도지사의 GTX 시승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당초 시승식과 개통식 모두 참석을 요청 받았지만 돌연 시승은 불가하다는 통보에 경기도는 개통식 불참을 결정하고 현장 점검 일정으로 대체하게 됐다.
대통령이나 국토부 장관이 참석하는 행사에 경기도지사가 배제되는 상황은 비단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22년 연말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관통식 행사에서도 경기도지사 참석 협의가 없었고 지난해 6월 경부고속선(평택~오송) 2복선화 착공식에서도 경기도지사 참석 협의는 없었다.
같은 시기 대곡~소사 복선전철 개통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여야를 떠나 광역 교통망이 확충되는 과정에서 개통식 등에 광역지자체장인 경기도지사가 참석하는건 일종의 상식 내지는 관례로 받아들여져 왔으나 윤석열 정부 들어 경기도지사가 ‘패싱’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경기도 측은 “국토부가 아니라 철도공단 측에서 참석을 타진했고 공단이 개통식, 시승식 모두 참석을 요청했다가 행사 사흘 전에 시승식 참석 불가라고 통보해 왔다”며 “개통식엔 올 수 있는데, 시승은 안된다는 건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다. 이런 상황을 알면 결코 경기도의 일방적인 불참이라고 주장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