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후보 측이 “유튜브 발언은 관련 기록과 증언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논란을 우회하기 보다 정면돌파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30일 부천 유세 과정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군 위안부 비하 발언 논란이 불거진 김준혁 민주당 수원정 후보에 대해 “심지어 초등학생을 성관계 대상으로 이야기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을 그 대상으로 비유를 들었다”며 “이런 쓰레기 같은 말이 우리 사회가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의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후보 측은 31일 배포한 설명자료를 통해 “많은 사람이 기록했듯 박정희 전 대통령은 권력으로 성적 욕망을 채웠던 인물이다. 일부 언론 보도가 인용한 김 후보 유튜브 발언 또한 박 전 대통령 관련 기록과 증언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 측은 “박 전 대통령이 1937년 문경초등학교 교사 시절 초등학교 학생들과 (관계를) 맺었을 수 있다고 말한 내용은 고 곽태영 선생(박정희기념관 반대 국민연대 상임공동대표)의 강의 내용을 재인용한 것”이라며 “1940년대 독립군을 ‘토벌’하며 관동군(일본군) 장교로 활동했고 당시 관동군은 아시아 지역 곳곳에 점령지를 두고 위안소를 만들어 여성을 착취해 위안부와 성관계를 맺었으리라는 추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것에 대해 확인된 바는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 해당 유튜브는 위안부 피해자이자 평화운동가 김복동 할머니의 아픔을 되새기고 일제 만행을 잊지 말자는 내용이 주제였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 측은 설명자료를 통해 “일부 언론에서 일부 발언만 인용해 위안부를 비하했다는 오해를 사고 있다. 역사학자로서 진의를 알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