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전북특별자치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권심판론'이 강한 전북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모두 과반을 넘기고 있다.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는 후보가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나마 격전지로 분류되는 전주을에선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가 일당독주 타파를 외치며, 애처롭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전북에선 조국혁신당의 돌풍도 매섭다.

전북은 치열했던 민주당 경선과 반대로 본선은 파장 분위기다. 민주당 후보들은 전국 선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오만함을 경계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후보들은 이미 축배를 든 모습이 역력하다.

전북은 이제 보수 불모지를 넘어 사지로 여겨질 정도로 민주당 의존도가 높은 지역이 됐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10개 지역구 싹쓸이를 장담하고 있는데, 역설적으로 지나친 자신감이 독이 될까 염려해 이 같은 말이 노출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기도 하다.

전북 유권자들은 '일꾼'보다 '싸움꾼'을 더 지지하는 모습으로 민주당과 비슷한 성향이면서도 더욱 강성진보이자 반윤정당인 조국혁신당에 상당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민주당 일당독주는 여야 판세분석을 무의미하게 할 정도다. 민주당 전주갑 김윤덕, 전주을 이성윤, 전주병 정동영, 익산갑 이춘석, 익산을 한병도, 군산·김제·부안갑 신영대, 군산·김제·부안을 이원택, 정읍·고창 윤준병, 완주·진안·무주 안호영, 남원·장수·임실·순창 박희승 후보는 모두 상대 후보들보다 큰 격차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의 10석 전석 석권이 예상된다.

전북에 등록한 국회의원 후보 33명 중 민주당 후보 10명을 제외하고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후보는 국민의힘 양정무(전주갑)·정운천(전주을) 후보와 진보당 강성희(전주을) 후보, 새로운미래 신원식(전주갑) 후보 정도로 평가된다.

전북일보/김윤정기자 kking152@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