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곳만 무소속 경쟁력 있는 후보…
최대 격전지는 대구 중구남구·경산

중구남구서 무소속 도태우·
경산서 최경환 파괴력에 이목 집중
민주당 선전 여부도 관심


4·10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대구경북(TK) 정치권은 유세 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는 등 일제히 선거전에 돌입했다.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TK 지역인 만큼 국민의힘 후보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선거구에선 무소속 반란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후보들이 어느 정도 유의미한 득표를 올릴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날 대구 중구남구 주요 교차로 등 유동인구가 많은 도로변에선 김기웅 국민의힘 후보, 허소 더불어민주당 후보, 도태우 무소속 후보 간 열띤 선거전이 펼쳐졌다. 국민의힘 공천권을 따냈다 박탈당한 도태우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대구 지역 최대 격전지로 분류된 만큼 이들의 유세에 시민들의 관심도 이어졌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결선 끝에 경선을 이긴 도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선 만큼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김기웅 후보와 경쟁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투표함을 까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경북 경산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인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와 박근혜 정부 실세였던 최경환 무소속 후보 간 치열한 일전이 예고돼 있어 전국적 관심을 끌고 있다. 최경환이란 힘 있는 다선 정치인을 원하는 지역 여론에 맞서 30대 여성 정치인인 조지연 후보가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TK 25개 지역 선거구 전석 석권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민의힘에게 대구 중구남구와 경북 경산에서의 투표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가 성공과 실패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 지역 선거구에선 현역 의원이 16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출마하는 등 국민의힘 후보가 우세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후보의 깜짝 선전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구 수성구갑에서 5선 주호영 국민의힘 후보와 경쟁하는 강민구 후보, 김승수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는 신동환 후보가 어느 정도 득표를 보일지 관심사다. 두 지역은 역대 선거에서 김부겸, 홍의락 등 민주당 당선인을 배출한 야성(野性)이 강한 곳으로 분류된다.

경북에선 비례국회의원을 지난 김현권 후보가 구미을 선거구에서 윤 대통령 복심으로 불리는 강명구 국민의힘 후보와 경쟁한다. 오중기 후보는 포항북구 선거구에서 김정재 국민의힘 후보와 3번째 총선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21대 총선에서 김 후보는 35.69%, 오 후보는 31.38%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영천청도 선거구에 나선 이영수 후보가 어느 정도 득표율을 기록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 후보는 제8회 지방선거 영천도의원 선거에서 36.7%의 득표율을 보인 바 있다.

매일신문/박영채 pyc@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