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준비된 '지휘자'로 데뷔


초·중 대상 7주간 인공지능 학교 운영
AI 활용 작곡·그림 창작·책 만들기 등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들 높은 만족도
46명 오케스트라 연습 성장음악회 무대
지역대학 연계, 맞춤형 진로설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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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지역사회와 협력해 학생 맞춤교육과 다양한 학습기회를 보장하고자 경기공유학교를 31개 지역으로 확대했다. 경기공유학교는 학교 밖 학습터에서 학생 개별 맞춤교육 실현을 위해 지역의 전문가와 교육자원을 활용해 관심 분야에 대해 더 넓고 더 깊이 배울 수 있는 학교 밖 학습 플랫폼이다.

앞서 광주, 하남, 동두천, 양주, 시흥, 용인, 여주, 연천 등 6개 시범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지역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경기공유학교 모델을 개발했다. 이를 확대해 25개 교육지원청에서는 공유학교 추진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다양한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 협력을 이끌어 학생들이 미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이바지했다. 이에 경인일보는 지난해 공유학교를 운영한 교육지원청의 특색있는 프로그램과 올해 계획 등을 자세히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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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문화예술 미담청소년윈드 오케스트라 공유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해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 제공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지난해 지역교육협력 플랫폼 '미담하이공유학교'를 운영했다. 미담하이공유학교는 '미래를 담다. 하이(High)역량을 기르다'를 가치로 삼아 광주지역과 하남지역의 이해를 바탕으로 지역 교육자원을 활용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학습 기회를 보장하는 학교 밖 교육활동과 시스템을 포괄하는 플랫폼이다.

추진 경과를 보면 3월 교육지원청 공유학교 추진협의체 협의를 시작으로 공유학교 시범지구 추진방향 발표, 유·초·중·고등학교 교감 통합설명회, 교직원 대상 설문조사 실시 및 유휴교실 조사, 공유학교 추진협의체 협의회 등을 거쳐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시범공유학교(파일럿 프로그램) 운영 개요를 보면 수요기반 광주하남공통특화 프로그램으로 ▲미담하이 미래AI디지털 공유학교를 운영했으며, 광주지역특화 프로그램으로는 ▲문화예술 미담청소년윈드 오케스트라 공유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미래AI디지털 공유학교는 관내 초등학교 5학년 학생과 중학생 및 동일연령대 학교 밖 청소년 등 20명을 대상으로 상상캠퍼스에서 9월9일부터 7주간 운영했다.

참여자들은 디지털 리터러시의 중요성과 실생활에서의 역할을 배우고 AI와 관련된 간단한 퀴즈나 놀이 활동을 통한 학습을 진행했다. 이어 AI 도구로 멜로디와 리듬을 생성하고 창작하는 AI와 함께하는 음악여행, 디지털 그림 그리기 도구를 활용해 주제에 맞는 작품을 창작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밖에도 디지털 책 만들기, 디지털 우리 지역 역사탐험, 인공지능을 활용한 우리 지역 문제 해결, 끝으로 디지털 윤리와 디지털 시민성 활동 프로그램 활동을 펼쳤다.

만족도 조사에서 학생들은 "공유학교 수업이 유용하고 즐거웠다",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잘 이해했다"는 등의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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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광주하남 지역맞춤 공유학교'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교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AI디지털에 대해 학습하고 있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 제공

미담 청소년위드오케스트라 프로그램은 매양중학교 음악실에서 11월4일부터 12월23일까지 진행됐으며, 학교에서 오케스트라 경험이 있는 초·중·고등학생 및 졸업생 46명이 참여했다. 개강식 및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파트별 오리엔테이션, 합주연습, 파트연습을 거쳐 성장음악회(남한산성아트홀)까지 열어 뚜렷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유학교 시범운영이 학생들에게 문화예술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실제 무대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학습의 흥미를 자극하고 예술적 소양과 창의적 표현력을 키우는 데 크게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광주하남교육지원청 측은 설명했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올해도 안정성 및 접근성을 고려한 공간(도·농 간, 원·신도시 간)을 확보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4월에는 도서관 및 생활문화센터 그리고 지자체가 운영하는 평생학습시설 등을 대상으로 공간조사를 벌인 뒤 7월 지자체 산하 문화재단과의 업무협약 및 공유학교 공간 발굴, 9월에는 공유학교 시범운영 및 대학 기관과 연계한 공유학교를 조사해 프로그램 기획·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퇴촌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미래시대에 필요한 다양한 디지털역량(디지털 창의력, 비판적 사고, 디지털 시민의식, 디지털 수용성)을 함양하고 일상과 학습에 활용하기 위한 교육 및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배우는 광주 미담 미래AI디지털 공유학교(소외지역)가 계획돼 있다.

도심지역인 광주시청소년수련관에선 광주 미담 미래AI코딩 공유학교가, 상상캠퍼스(플러스 위드)에서는 광주 미담 디지털 공유학교를 진행한다. 또한 지역대학과 연계해 학생들의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맞춤형 진로 프로그램은 운영하는 광주하남 미담하이 대학연계 진로공유학교는 동원대학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외 미사초 유휴교실과 덕풍청소년문화집, (주)에어패스 공간을 활용한 공유학교도 운영예정이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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