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조업의 올해 2분기 경기 전망이 3년 만에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가 1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인천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2분기 인천 제조업 전망 BSI는 102를 기록했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 전망하는 기업이 ‘경기가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기업보다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인천 제조업 전망 BSI가 100을 넘은 것은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11분기 만이다. 올해 들어 반도체의 중국 수출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관련 제조업의 업황이 개선됐고, 자동차 수출 실적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인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나아졌다는 분석이다.
업종별 전망 BSI를 보면 자동차·부품이 106, 기계·장비 105 등에서 긍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반면 IT·가전(80), 식음료(70) 등의 전망 BSI는 내수 부진 영향으로 부정적인 전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제조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사업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내수소비 위축’(30.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원자재가·유가 불안정’(23.3%), ‘대외경기 악화로 인한 수출 둔화’(18.7%) 순이었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주요 수출품목의 생산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경제 회복이 기대되는 시점”이라며 “이 흐름이 유지될 수 있도록 신규 판로 개척과 공급망 안정화 등의 기업 지원이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