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총선 후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선거운동복 언박싱(개봉기)부터 캐릭터 배지·스티커 등 총선 굿즈까지 선보이며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는 데 집중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는 최근 ‘퍼스널 컬러가 민주블루인 박찬대의 선거운동복 언박싱’ 영상물을 유튜브 ‘박찬대TV’에 올렸다. 언박싱은 상품을 개봉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으로 유튜브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1분24초 분량의 영상에는 박찬대 후보가 출연해 공식 유세전에서 입을 선거운동복 포장을 뜯는 모습이 나온다. 박찬대 후보는 자신의 이름과 선거구, 기호 등이 새겨진 파란색 점퍼 앞뒤를 카메라에 비춘 뒤 직접 착용해 포즈를 취했다.
공식 선거 유세 첫날인 지난달 28일에는 자신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기록한 브이로그(비디오+블로그)를 올려 관심을 끌었다. 영상에는 박찬대 후보가 선거운동원과 로고송에 맞춰 율동을 하는 장면, 아침 식사로 삼계죽을 먹는 모습 등이 나온다.
국민의힘 원희룡 계양구을 후보는 이천수 원희룡 후보 후원회장과 계양구에서 주민들과 족구하는 모습을 유튜브 ‘원희룡TV’에 게재했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계양산을 오르는 영상도 올려 유명인들과 함께 하는 선거 유세로 톡톡한 홍보 효과를 누렸다. 계양구을 출마 발표 이후에는 부인과 함께 계양3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동양동 전입신고를 마치고 이사한 집을 공개하는 ‘랜선 집들이’를 했다.
새로운미래 홍영표 부평구을 후보는 최근 유튜브 채널 ‘홍영표TV’에 흰수염고래 캐릭터를 담은 민트색 배지와 스티커 8종을 총선 굿즈(상품)로 소개했다. 후보 사진 등을 앞세워 선거 유세에 나서는 모습과는 차별화해 눈길을 끌었다.
홍영표 후보 선거캠프에서 기획한 상품을 홍 후보 지지자들이 사비로 추가 제작해 선거사무소 등에서 1천원대 가격에 판매 중이다. 일부는 구매한 상품을 가방이나 휴대폰에 부착한 모습을 인증하면서 후보 지지세에 힘을 보탰다.
총선을 준비 중인 선거캠프 관계자들은 코로나19를 계기로 확산한 SNS 홍보가 이제는 주요 선거 유세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치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은 20대, 30대 중도층 유권자들의 흥미를 끄는 데는 이만한 게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 선거캠프 관계자는 “SNS는 젊은 유권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주요 선거 전략 중 하나”라며 “요즘 유행하는 콘텐츠를 어떻게 선거에 연계해 만들지 고민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