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전 전의산 '솔로포'·이로운, 무실점 마무리
이숭용 감독 "좋은성적·세대교체도 공언"
오늘부터 안방서 6위 두산과 3연전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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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가 지난 주말 원정 3연전을 쓸어담으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2주 전 홈 개막 2연전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연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시즌을 연 SSG는 이어진 주중 홈 3연전에서 한화 이글스에 전패하며 분위기가 꺾였다. 하지만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원정 3연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SSG는 올 시즌 5승3패로 4위에 자리했다.

특히 지난달 31일 삼성과 3연전 중 마지막 경기에선 11회초에 오승환을 상대로 결승 솔로포를 터뜨린 전의산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했다. 올 시즌 들어서 비주전으로 밀린 전의산은 자신과 함께 팀도 구한 귀중한 홈런을 쳐냈다. 이날 경기에서도 전의산은 8회 에레디아의 대주자로 경기에 투입됐으며, 연장 11회에 돌아온 자신의 타석에서 제 몫을 다해냈다.

또한 SSG는 이날 마운드에서도 희망을 봤다. 선발 로버트 더거가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승패 없이 물러난 가운데, 7회부터 고효준-한두솔-최민준으로 9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냈다. 10회부터 실점 없이 2이닝을 막은 이로운이 올 시즌 4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에 부임한 이숭용 감독은 성적과 함께 세대교체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공언했다. 이 감독은 혼자선 어렵겠지만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함께한다면 이뤄낼 수 있다고 했다. 이처럼 올 시즌 SSG 경기의 관전 포인트가 하나 더 늘었다. 새로운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팬들도 즐겁다.

SSG는 2일부터 홈에서 6위 두산 베어스(4승4패)와 3연전 후 창원으로 이동해 3위 NC 다이노스(5승2패)와 원정 3연전을 펼친다.

SSG의 에이스 김광현은 올해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챙겨 KBO리그 역대 4번째로 160승을 거뒀다. 4일 두산전 등판이 예상되는 김광현이 1승을 추가하면 정민철(161승)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동률을 이루며 다승 공동 3위로 올라선다. 이 밖에도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한 주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