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준설토투기장 333만㎡ 부지
당초 복합도시 실현엔 시간 걸려


인천 영종도 인근 준설토 투기장 매립 부지에 조성되는 한상드림아일랜드의 기반시설이 착공 5년만에 준공됐다.

해양수산부는 인천항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항만 재개발 사업(한상드림아일랜드)이 지난달 준공됐다고 1일 밝혔다.

한상드림아일랜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 방면으로 약 10㎞ 떨어진 영종대교 중앙부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인천항 수심을 유지하기 위한 항로 준설로 생긴 준설토를 투기하던 곳이다. 부지 면적은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333만㎡이다.

사업 시행자인 (주)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는 2019년 3월 착공 이후 5년 만에 신규 부지와 도로, 공원, 녹지 등의 기반시설 조성을 마무리했다.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는 전문기관의 토지 감정평가를 거쳐 총공사비 내에서 부지를 취득하고, 이를 토지 이용계획에 따라 분양하거나 직접 사용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국가로 귀속되는 약 16만5천㎡ 규모의 교육·연구부지에는 해양수산 연구개발 등의 관계기관 입주를 추진할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귀속되는 공공시설 부지에는 축구장, 야구장, 캠핑장, 산책로, 어린이 놀이터 등 시민 편의시설이 마련된다.

다만, 이곳을 복합 해양관광·레저도시로 조성하려던 애초 계획이 실현되려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165㎡ 부지에 건설하는 36홀 대중골프장인 '한상드림아일랜드골프장'만 내년 상반기 개장할 예정이고, 숙박과 아쿠아마운틴, 의료 등 해양문화관광지구 유치 실적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