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을 34.65세… 전국서 가장 낮아
화성갑 남성·분당을 여성 비율 높아
여야, 인구데이터 반영한 공약 집중


60석을 품어 총선 승패를 좌우하는 최대 격전지 경기도의 유권자들은 어떤 특성을 갖고 있을까.

신도시와 도농복합도시, 반도체 벨트와 접경지 등 다양한 인구적 특성을 품은 경기도의 경우 지역구 중 80% 가량이 전국 평균 연령보다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후보들도 각 지역구의 연령·성별 특성에 맞는 선거 전략을 들고 나와 표심을 공략하고 있어 인구 통계가 이번 총선의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1일 경인일보가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통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국에서 가장 평균 연령이 낮은 지역구로 화성을이 34.65세로 1위, 화성정이 36.59세로 2위를 차지했다. 가장 젊은 화성을의 경우 전국에서 연령이 가장 높은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56.75세)보다 무려 22.1세가 낮다. →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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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기준으로 보면 3위는 39.36세의 파주갑, 4위는 39.52세의 평택병, 5위에 39.65세의 수원정이 차지했는데, 해당 지역구 모두 동탄, 운정, 고덕, 광교 등 젊은 세대 인구 유입이 높은 신도시를 품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도내에서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지역구는 포천가평(49.83세), 여주양평(49.81세), 동두천양주연천을(49.4세), 파주을(46.86세) 순이며 모두 경기북부 지역이 차지했다.

경기도는 지역구 60곳 중 80%인 48곳이 전국 평균연령 44.9세보다 낮을 정도로 다른 시·도보다 젊은 유권자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성별 분포로 보면 남성은 도내 기준 화성갑이 55.3%로 가장 높았다. 평택을이 54.8%, 시흥을은 54.2%, 평택갑 52.7%, 파주을 52.6% 순으로 높았으며 주로 산업단지나 대규모 공장 등을 품고 있는 특성이 나타났다. 여성 분포가 가장 많은 지역구는 52.3%의 분당을이다. 고양정이 52.1%, 용인정 52%, 부천을 51.9%, 분당갑 51.8% 순인데, 해당 지역구 대부분에서 아동 안전, 교육 등의 문제가 주요 이슈로 부각됐다.

실제 후보들 역시 인구 데이터를 고려한 선거 구호와 공약에 집중하고 있다.

분당을 민주당 김병욱 후보는 분당 여성·아동복지케어센터 조성,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등하교 안전 픽업존 운영 등 교육환경개선사업을 공약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여성 비율 1위라는 성별적 특성을 고려했다는 평가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