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갑·화성을 등 선거 변수 대두 

 

'보수 단일화 카드 나올까?'

더불어민주당이 경기지역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판세 분석 속에 보수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선거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단일화 거론 후보와 정당들은 일단 이에 대해 선을 긋고 있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필패'가 불가피해 막판 합의점을 찾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민주당은 후보 등록에 앞서 진보당 후보들과 단일화를 진행한 바 있다.

보수 진영 단일화에 불을 당긴 건 용인갑에 출마한 개혁신당 양향자 후보다. 양 후보는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개혁신당 양향자 후보'가 아닌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출신 이원모 후보-삼성전자 상무 출신 양향자 후보'와 같은 방식으로 여론조사 단일화를 하면 응하겠다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

'단일화' 파장이 커지자, 양 후보 측은 경인일보에 "논의하고 있지 않다. 당이 거론되지 않고 이름(인물)으로만 겨룬다면 양 후보가 이긴다는 취지였다"며 발언 의미를 축소했다. 정권 심판론에 기대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과의 단일화로 얻을 실익은 없다는 판단에서다.

천하람 위원장도 "개혁신당을 떠나지 않고 단일화 협상을 할 경우, 최고 수준의 징계를 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하지만 이미 수도권외 지역에선 단일화가 성사된 바 있다. 지난달 21일 충북 청주청원 개혁신당 장석남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고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와 단일화했다.

용인갑과 같은 선상에서 단일화 설이 흘러나오는 곳은 이준석 대표가 출마한 화성을이다. 이 대표와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가 지지율을 나눠갖고 있어, 민주당 공영운 후보를 상대하기에 벅차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야권의 기세에 대응하기 위해선 국민의힘과 보수성향 개혁신당과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보수층의 목소리가 크다.

용인갑과 화성을 외에도 ▲화성정(국민의힘 유경준·개혁신당 이원욱) ▲남양주갑(국민의힘 유낙준·개혁신당 조응천) 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경인일보에 "개별 후보 차원에서 단일화를 추진할 경우 막을 이유는 없다"면서 "선거 막판이 되면 당이 아닌 후보 개별적으로 개혁신당에 단일화를 제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했다.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