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회 4파전 열려
박선원·이현웅·김응호·홍영표 후보
GTX-B 변전소 반대 '공통 입장'
'7호선 급행'에는 팽팽한 신경전
4·10 총선 인천 부평구을에 출마한 후보들이 선거관리위원회 토론회에서 지역 현안을 해결할 방안 등을 두고 맞붙었다.
1일 LG헬로비전 북인천방송에서 열린 선거관리위원회 토론회에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후보, 국민의힘 이현웅 후보, 녹색정의당 김응호 후보, 새로운미래 홍영표 후보가 참석했다.
이들은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캠프마켓, 제1113공병단 부지 등 옛 군부대 땅 활용 방안에 대해 저마다의 구상을 밝혔다. 박선원 후보와 이현웅 후보는 제1113공병단 부지에 대형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박 후보는 제3보급단 부지와 부평국가산업단지, 삼산4지구를 미래형 첨단산업단지로, 이 후보는 제3보급단과 507여단 부지를 부평 신산업단지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응호 후보와 홍영표 후보는 미군기지 부지에 대규모 녹지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응호 후보는 "부평공원과 부흥공원, 미군기지를 연결한 부평 숲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홍영표 후보는 "50만평의 시민 공원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후보들은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또 청천동에 들어설 데이터센터와 상동호수공원에 설치 예정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변전소 조성에 반대한다는 공통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교통망 확충 방안을 두고는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홍영표 후보는 이현웅 후보가 내놓은 마장로 지하화 공약에 대해 "산곡역이 있어 지하화 사업이 어렵고 공사가 진행되면 대체 도로를 마련해야 해 교통대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김응호 후보는 이 후보의 7호선 급행열차 신설에 대해 "7호선 급행열차 도입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철도기술연구원의 결론이 나왔다"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마장로를 일부 지하화하자는 것"이라며 "제2차 서울도시철도망 계획에 이미 7호선 확장에 대한 내용이 나와 있다. 정부와 여당을 설득해 4호선보다 7호선 급행열차부터 추진하겠다"고 맞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천과정을 놓고는 홍영표 후보와 박선원 후보가 공방을 벌였다. 홍 후보는 "민주당은 혁신·통합 공천을 한다고 하면서 구태 정치인을 다시 불러냈다. 아무리 부평구을이 이재명 대표가 공천장을 주면 아무나 당선될 수 있는 곳이라고 하더라도 지역을 너무 모른 채로 부평에 와서 당선될 수 있다고 말하는 건 오만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는 "홍 후보가 하위 10%에 포함돼 마이너스 30점 감점을 받은 것이다. 경선에서 맞붙었다면 이겼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박 후보는 첨단산업 유치로 일자리 창출을, 이 후보는 심판에 얽매이지 않는 부평 발전을, 홍 후보는 정권심판과 새로운 정치를, 김 후보는 기후정의법·노란봉투법 제정 등을 약속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