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온·오프라인 유통사]
2027년까지 로켓배송 전국 시행… 지역주민 채용
브랜드마케팅 등 각 분야 경력직 확보 구인 활동

향후 3년간 3조원을 투입해 로켓배송 서비스 영역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쿠팡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선다. 국내에서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도 대대적인 인력 채용을 추진하고 나섰다.
쿠팡은 2027년까지 로켓배송 시행을 전국 모든 지역으로 넓히기 위해 향후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입해 신규 풀필먼트센터를 착공하고 설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설 풀필먼트센터 대상지엔 이천이 포함돼 있다. 해당 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는 게 쿠팡 계획이다. 이미 각 센터에서 근무하는 인력을 지역 주민들로 상당수 채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쿠팡 측은 "서비스 확대는 지역 고객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고용과 소비 활성화에도 도움을 줘 지역 경제에 선순환 효과를 일으킨다.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앞으로 3년 뒤 전국 5천만 인구가 주문 하루 만에 식료품과 생필품을 무료 배송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영업이익 6천174억원을 기록, 설립 13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한 쿠팡은 지난달 31일엔 올 1분기 브랜드 평가에서 유통기업 중 최고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브랜드 가치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올 1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쿠팡은 브랜드 가치 평가지수 902.8점을 받아 종합 9위에 올랐다. 이는 유통업종 브랜드 중 순위가 가장 높은 것이다. 기존 1위 브랜드였던 이마트(12위)도 제쳤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e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도 국내 유통 인력을 대거 채용하고 나서면서 영역 확장에 매진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각 분야 경력직을 채용하는 한편, 서울지역 곳곳에 인재 채용 광고를 내걸고 구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브랜드 마케팅, 고객 서비스, 카테고리 분류 작업 등과 관련한 인력을 고용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만 800명 이상을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정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서 국내 협력사 인력까지 포함해 3년간 5천명, 10년간 5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낼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이밖에 알리익스프레스는 오는 6월까지 국내 판매사들이 입점한 'K베뉴'의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국내 유통시장에서의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