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행사 3일 전 기념식 불참 통보
김정호 대표 “김동연 지사가 사사로운 감정 앞세워 정부와 힘겨루기”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김동연 지사가 GTX-A 개통식에서 배제된 논란(4월1일자 2면 보도)을 두고 셀프 패싱이라며 비판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2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GTX-A 개통기념식이 열린 지난달 29일은 경기도에 역사적인 날이었다”며 “하지만 ‘GTX 개통을 도민과 함께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는 김동연 지사는 그 자리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행사 주최 측인 국가철도공단은 경기도에 기념식 참석 여부를 확인했다”며 “이에 김동연 지사는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행사 3일 전 돌연 공단 측에 불참을 통보했다. 김동연 패싱이 아니라 셀프 패싱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발언에 나선 김정호 대표의원은 “경기도는 시승식 없는 개통 기념식은 반쪽짜리 행사라는 괴상한 논리를 들며 불참 사유를 당당히 밝혔다”며 “갑작스러운 참석 번복에 대한 경기도의 변명은 구차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행사를 기획한 국토교통부나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개통기념식 이후 진행된 GTX 열차 시승식은 애당초 김동연 지사를 초함한 주요 초청인사의 참석이 거론된 적 없다”며 “GTX가 국민들을 위한 교통혁명인 만큼 시승식이 윤석열 대통령, 국토부장관, 개통에 힘쓴 현장 소장, 시민 등 실질적 변화를 체감할 분들을 중심으로 실시된 데 따랐다”고 역설했다.
또한 김정호 대표는 김동연 지사가 사사로운 감정을 앞세워 정부와 힘겨루기를 한다고 꼬집었다.
김정호 대표는 “경기도가 제안해 현실화된 GTX 개통은 도민이 가장 기쁨을 누려야 함이 마땅하다”며 “도민을 대표해야 할 도지사는 사사로운 감정을 앞세워 1천400만 도민의 기회를 박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즘 열올리는 정부 깎아내리기의 연장선인가”라며 “힘겨루기에 맛 들려 무조건 날만 세우기보단 경기도와 도민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들여다볼 때”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정호 대표의원과 김영기 정무수석, 이애형 수석대변인 등 국민의힘 대표단을 비롯해 의원 9명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