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주민께’ 화성을 이준석 편지
만화로 풀어낸 여주·양평 최재관
정당명·기호 앞세운 홍보서 변화
기존 틀을 깬 경기도 내 총선 출마자들의 이색 선거공보물 화제다.
공약과 정책들을 나열하기보다 손편지나 웹툰 등 눈길을 끌기 위한 방식의 공보물을 활용한 후보들이 늘었는데, 실제 지지자들의 인증이 이어지는 등 반응도 나쁘지 않다.
화성을에 출마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제작한 선거공보물을 보면 ‘내일을 준비하는 동탄이 당신을 빼놓지 않도록 동탄 주민들께 올리는 글’이란 표지 제목과 함께 자필의 편지를 공약집 대신에 넣었다.
총 9페이지 분량의 자필 편지를 통해 이 후보는 “제 정치의 새로운 도전을 동탄에서 시작한 이후, 동탄 구석구석을 돌며 주민들을 만나 뵙고 있다. 지난 한 달여 기간 동안 많이도 뛰어다녔다”며 “감히 말씀드린다. 저는 다른 후보에 비해 압도적으로 잘 해낼 자신이 있다. 말뿐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해 보이고 싶다. 제가 가진 것을 모두 쏟아부어 동탄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 지지자들은 “당대표의 자필 공보물은 소장해야 한다”며 개혁신당 홈페이지에 인증샷을 찍어 올린 글들이 공보물이 발송된 지난달 31일부터 연이어 게시되고 있다.
자신의 정책을 MZ세대 위주로 인기를 끄는 웹툰 형식으로 전달하거나 활동사진들로 공보물을 빼곡히 채운 후보들도 있다.
여주·양평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최재관 후보는 대표 공약인 마을공동체 태양광 설치 사업의 필요성을 웹툰으로 제작해 알렸다.
오산에 연고 없이 영입 인재로 출마한 국민의힘 김효은 후보는 ‘오산에 스며들다’라는 제목으로 공천 이후 활동한 27개의 사진을 한 페이지에 담으며 지역구에 대한 애정을 강조했다.
고양갑에 녹색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첫 출마 당시 낙선했던 기억을 회상하며 포부를 다짐한 편지를 공보물 말미에 담았고, 의왕과천의 국민의힘 최식 후보는 자신의 유년 시절 부모님과의 사진과 현 가족사진을 공약과 함께 넣어 친근감을 어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