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마, 36경기 출전 886득점… 확실한 공격력 과시

지난 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5전 3선승제)에서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통합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 3경기는 모두 5세트까지 가는 '혈투'였지만, 현대건설은 내리 3승을 따내며 우승했다. 현대건설은 챔피언결정전에서 가장 확실한 득점원인 모마를 잘 활용해 흥국생명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승점 80(26승 10패)을 기록하며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은 새롭게 팀에 합류한 모마와 기존 베테랑 미들 블로커 양효진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위력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모마는 올 시즌 정규리그 36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886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부문(정규리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모마가 부상 없이 경기에 꾸준히 출전했기 때문에 현대건설은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었다. 양효진 역시 이번 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에 나와 546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부문(정규리그) 9위에 올랐다.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태국 출신의 위파위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현대건설의 통합 우승을 도왔다. 위파위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32경기에 출전해 292득점을 기록하며 현대건설의 또 다른 공격 옵션으로 활약했다.
강성형 감독의 부드러운 리더십도 현대건설의 우승에 한몫했다. 딸이 알려준 선수들과의 소통방법이 있다고 자랑한 강성형 감독은 "지도자 하면서 (우승) 못할 확률이 더 많다"며 "(우승이) 정말 어렵기는 어렵다. 선수들을 잘 만나서 이런 영광을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선수들과 기쁨을 나눴다.
이번 현대건설의 통합 우승은 강성형 감독과 팀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현대건설은 2021~2022시즌 정규리그에서 승점 82(28승 3패)를 기록해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발생해 우승 도전에 발목을 잡혔다. 결국 2021~2022시즌은 5라운드까지의 순위를 반영해 정규리그 최종순위만 가려 현대건설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2023~2024시즌 통합 우승으로 결국 한을 풀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