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 조기 착공 미이행 지적
송도 특목고 신설 등 공통 주장
제22대 총선 인천 연수구을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선거관리위원회 토론회에서 각각 '현역 국회의원' '집권여당 후보'인 점을 내세우며 공방을 벌였다.
2일 오후 NIB남인천방송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연수구을 후보자 토론회에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 국민의힘 김기흥 후보가 참석했다.
김기흥 후보는 정일영 후보가 4년 전 공약한 'GTX-B 노선 2021년 조기 착공'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조기 착공' 등을 이행하지 못한 것을 지적했다.
김기흥 후보는 "정일영 후보의 공약은 4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4년 전 토론회에서 집권여당 힘으로 지역 현안을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할 수 있다"고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정 후보가) 못할 걸 알면서 그런 말을 했다면 사기이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못했다면 그건 무능"이라고 꼬집었다.
정일영 후보는 "GTX-B 노선은 100% 민자로 추진되다 기획재정부 조사 결과 사업성이 나오지 않아 늦어졌다"며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정부 예산을 투입하자는 결론이 났다. 굉장히 어렵게 다시 추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와서 착공식을 했는데 실제 공사는 안 이뤄지고 있다"면서 "착공하고 공사를 왜 안 하느냐"고 반문했다. 정 후보는 "공사를 빨리 하고 행정절차를 단축하면 2029년에 개통할 수 있다. 송도국제도시를 위해 반드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송도국제도시에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를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흥 후보는 "정일영 후보는 한 개인이 아니라 민주당 소속인데, 민주당은 자사고 폐지가 공약이 아닌가"라고 했고 정일영 후보는 "민주당 소속이긴 하지만 송도국제도시 국회의원으로서 지역에서 필요한 일은 제가 주장하겠다"고 말했다.
정일영 후보는 김기흥 후보가 제시한 '인천1호선 송도5동 연장구간 조기개통'과 관련해 "조기완공 개통 언제까지 목표하느냐. 인천시와 국토부가 열심히 하면 몇 년 안 걸리는데, 앞당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느냐"고 물었고, 김기흥 후보는 "저는 아직 후보자 신분이기 때문에 몇 년도라고 못 박을 순 없다"며 "국회의원이 된다면 이 부분에 대해 책임 있는 말씀을 드릴 수 있다"고 했다.
토론회 마지막 발언에서 정일영 후보는 "민주당 기호 1번 정일영을 꼭 선택해 달라. 항상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지역 현안을 앞장서서 해결해 나가겠다"고 했고, 김기흥 후보는 "젊고 스마트하고 힘 있는 김기흥이 말이 아니라 실천하겠다. 공약을 정책으로 현실화할 수 있으니 믿어달라"고 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