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총선 평균 57% 집계
60% 넘을때 민주 의석 과반 차지
사전투표 최고때 尹 당선 반론도
민주·조국혁신 논란도 주요 변수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의 마지막 변수로 '투표율'이 꼽히고 있다.

선거 통설처럼 '투표율 60%'를 기준으로 이를 넘어서면 진보에, 이보다 낮을 경우 보수에 유리하게 작용할 지도 지켜봐야 한다.

특히 2014년 지방선거에서 처음 도입돼 매선거마다 점차 증가하고 있는 사전투표율이 22대 총선에서도 경신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역대 총선 평균 투표율은 57.02%였다. 총선마다 세대별, 지역별 투표율은 달랐지만, 비슷한 경향성은 포착된다. 투표율 58%를 넘으면 민주당이, 미만이면 국민의힘이 확실히 유리했던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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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비례대표 의석을 제외하고 민주당이 과반 이상을 차지했던 ▲2004년(60.6%·17대·152석/열린민주당)과 ▲2020년(66.2%·21대·163석) 총선은 투표율이 60%를 상회했다. 반대로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얻었던 ▲2008년(46.1%·18대·153석/한나라당)과 ▲2012년(54.2%·19대·152석/새누리당) 총선은 60% 미만 투표율을 보였다. 이 때문에 이번 총선 역시 투표율이 여야 승패에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민주당의 경우 오는 5~6일 진행되는 사전투표가 민심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표장을 찾는 유권자 중 절반 이상이 사전 투표소를 찾고, 젊은 유권자가 많이 참여하면 진보 정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에서다.

사전투표는 첫 도입된 제6회 지방선거에서 11.49%에 불과했지만, 2022년 20대 대선에서는 36.9%까지 올랐고, 총선에서는 ▲20대 12.19% ▲21대 26.69%로 오름 추세다.

그러나 지난 대선 결과를 보면 사전투표율 증가가 반드시 민주당의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반론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이재명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지만, 사전투표율은 36.9%로 역대 최고였다. 때문에 국민의힘도 애초엔 사전투표 독려에 머뭇거리는 모습이었지만, 결국 유권자의 투표 독려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사전 투표율이 2030세대에서 높은 건 맞지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논란은 젊은층 유권자에게 거부감이 클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재외선거의 경우 투표 5일차인 이날 투표율이 62.8%로 역대 총선 최고치(45.7%)를 넘어섰다.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