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여론조사서 비율 30%대 육박
거대 양당, 외연 확장 집중 모양새
제3지대도 정책 대안 최우선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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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천 격전지·다자구도 선거구에 나선 후보들은 선거 승패를 좌우할 '스윙보터' 중도층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인천 격전지에 나선 거대 양당 후보들은 진보·보수 진영의 색채를 줄이고 중도 외연 확장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2일 국민의힘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캠프 관계자는 "합리적 보수, 개혁 보수를 내걸고 중도층을 포용할 수 있는 공약 발굴에 초점을 맞췄다"며 "후보가 여당, 정부를 향해 소신 발언을 하면서 유권자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조택상(중구강화군옹진군) 캠프 관계자는 "많은 주민에게 알려진 인지도 높은 방송에 출연해서 정책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중도층이 많은 젊은 세대를 겨냥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매일 선거 유세를 올리고 있다"고 했다.

제3지대 정당들은 수도권 중도층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정책 대안을 찾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녹색정의당 김응호(부평구을) 캠프 관계자는 중도층 표심을 얻는 전략에 대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개인화된 돌봄을 국가 책임으로 하는 정책 공약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심판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지만, 심판론 이후에 대안을 제시하는 게 모든 유권자들이 희망하는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미래 홍영표(부평구을) 캠프 관계자는 "정권 심판 이후에 어떻게 민생을 챙기고 미래를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했다"며 "지지 정당에 관계없이 모든 주민이 관심 갖는 부평 군부대 부지 개발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어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장석현(남동구갑) 후보는 "당을 뛰어넘어 인물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남동구청장 재임 시절 주요 업적을 알리고 있다"며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를 1년 만에 수습했던 사례 등을 들어 강한 추진력을 장점으로 꼽는데,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에게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거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인천을 대상으로 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 등을 살펴보면 지역 중도층 비율은 30% 안팎으로 집계됐다.

경인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23~24일 서구갑에 거주하는 유권자 504명을 대상으로 무선ARS 자동응답 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에서 정치적 성향을 묻는 질문에 중도라고 응답한 비율이 29.1%였다. 인용된 여론조사의 다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