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명 숫자에 매몰되지 않겠다"
의협·의대교수단체는 '환영의 뜻'
윤석열 대통령이 이틀 연속 전공의들과 대화를 제안하면서 만남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백지화'를 강경하게 요구하고 있어 만남이 이뤄지더라도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3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전날 저녁 "윤 대통령은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고 알렸다.
지난 1일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며 대화를 제안한 데 이어 전공의와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윤 대통령은 특히 '2천명'이라는 숫자에 매몰되지 않겠다며 협상 여지를 두는 전향적인 발언도 했다.
이런 발언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조윤정 홍보위원장이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가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서 대화해달라"고 호소한 뒤 나온 것이다.
전공의들은 현재 의대생들과 함께 의대 증원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입장인 데다, 향후 한국의료의 미래를 이끌 세대이기 때문에 전공의들이 정부와의 대화 중심에 서야 한다는 것이 의료계의 주장이었다.
대통령이 전공의와 대화 의사를 밝히자 의협과 의대교수단체는 각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전공의들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직접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
대전협은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 이후 정부와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는데다 업무 복귀 조건으로 의대 증원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어, 성사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윤석열 대통령, 이틀간 대화 제안에 전공의들 '…'
입력 2024-04-03 19:43
수정 2024-04-0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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