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방송사에 "변경 요청" 공문
'잘못된 관행' 개선하고자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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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사 전경. /경인일보DB

'이번 총선에서 경기·인천은 전체 254개 지역구 중 가장 많은 74석이 걸린 핵심 승부처다', '인천 가방 창고 화재 현장에 서울·경기·인천소방본부 소속 헬기가 모두 투입됐다'.

최근 국내 주요 언론이 인천을 다루며 보도한 내용이다. 이런 기사들의 문장에선 '경기·인천'으로 표기한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는 수도권으로 묶인 만큼 공동 현안도 많아 언론 보도에서 자주 함께 거론되곤 하는데, '서울·경기'와 달리 '인천·경기'는 유독 표기 순서가 바뀌는 경우가 잦다.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표기 순서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특별시, 광역시, 특별자치시, 도, 특별자치도 순으로 규정돼 있다. 이 규정을 따르면 '광역시'인 인천시가 '도'인 경기도보다 앞에 표기돼야 하는 것이 맞다. 행안부가 매년 발간하는 '지방자치단체 행정구역 및 인구 현황' 책자 등 각종 자료나 공문에서도 인천이 먼저다.

하지만 시민들이 접하는 기사에는 여전히 '경기·인천'으로 보도되는 일이 많자, 최근 인천시가 바로잡기에 나섰다. 인천시는 최근 각 방송사에 "방송 자막에 경기·인천으로 표기되는 부분을 인천·경기로 바꿔 달라"고 협조를 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잘못된 관행을 정상으로 되돌려 인천의 가치와 정체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지자체 표기 순서를 바로잡으려는 인천시의 노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인천시는 2015년에도 경기·인천으로 통용되는 표기법이 인천·경기로 수정될 수 있도록 각종 기관이나 언론사 등 관계기관에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표기법이 관행으로 굳어져 아직까지 완전히 바뀌지는 않고 있다는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법적으로도 제도적으로도 인천·경기로 쓰는 것이 맞기 때문에 이를 알리고 바로잡으려는 의미"라며 "방송사를 시작으로 신문사나 관계기관 등 협조가 필요한 곳을 검토해 추가로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