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 쓰레기 같은 막말…
국회의원 한다고 버티겠다고한다"
이조특위 "대출액 회수 꼬리자르기
양, 불법·사기… 내부자 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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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양문석, 김준혁

국민의힘이 연일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김준혁·안산갑 양문석 후보에게 사퇴를 요구하며 총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후보리스크가 선거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충북충주 지원유세에서 "김준혁이라는 사람이 한 말도 안되는 쓰레기 같은 막말 보셨나"라며 "그런게 다 드러나도 '미안. 난 국회의원 할게'라고 선거일까지 버티겠다고 한다. 김준혁이 국회의원 해도 괜찮나. 나는 오케이 아니다"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클린선거본부는 김 후보와 후보 배우자가 경기도 여주, 강원도 강릉 및 주문진에 총 960평의 농지를 보유하고 있는데, 직접 농사를 지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며, 이들을 농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국민의힘 이조심판 특별위원회는 대구수성새마을금고가 안산갑 양문석 후보의 대출을 전액 회수하는 데 대해서 "꼬리자르기로 끝나서는 안된다"면서 "양 후보가 저지른 일은 명백히 불법이고 사기이다. 어떤 과정과 경로를 통해 이뤄졌는지, 가담한 내부자는 누구인지, 부당하게 개입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철저한 조사로 밝혀내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공세가 여론에 어떤 파장을 미칠까 숨죽이고 있다.

전날 민주당은 상황실장 명의의 공지를 띄워 "김 후보의 과거 유튜브 방송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서 "해당 학교와 구성원들에게 사과할 것을 김 후보에게 권고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도 뒤이어 SNS를 통해 사과글을 올린 바 있다.

이 같은 대응은 양문석 후보의 편법대출 논란에 대해 당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것과는 차별된다. 그만큼 과거 막말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후보직 사퇴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김 후보가 진지하게 사과한 것을 확인했다"며 "(사과 의사를 직접 전달할) 당사자를 어떻게 특정할 것인지도 본인이 고민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내 여성 의원과 후보들 역시 이번 이슈에 입장을 내놓지 않는 것도 이슈가 재생산되지 않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럼에도 내부에서는 2012년 거센 정권심판론 속에 김용민 후보의 막말로 패배했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읽힌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