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 여행객 유입 늘어날 듯
휴양자원 연계 체험 공간 활용
인천시가 섬 관광산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자연경관, 해양·역사문화 특성에 맞는 관광 인프라 확대에 나선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휴양·문화·전시·체험 기능을 갖춘 덕적도 '소야랑'이 올해 말부터 시범 운영된다. 덕적도 소야랑은 1998년 폐교된 소야분교 건물을 증·개축해 도자기 체험장, 전시관 등으로 만든 문화재생시설이다. 이곳에선 인근 휴양 자원과 연계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옹진군 자월도에는 내년 중 천문시설과 전망대, 관광·수익시설을 갖춘 '달빛바람 천문공원'이 문을 연다. 자월도는 '붉은 달빛'이라는 지명 풀이처럼 밤하늘이 아름다운 섬으로 꼽힌다. 달빛바람 천문공원이 개관하면 배낭 도보 여행객 등 방문객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인천시는 섬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문화·관광시설을 배치해 섬 지역 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지역 관광 소득을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 6월까지 옹진군 섬을 권역별로 나눠 선도사업을 정하고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특화된 자연환경을 '얼마나 눈에 띄는 콘텐츠와 접목하느냐'에 섬 관광사업의 성패가 좌우된다고 제언했다. 또 서해 5도 등 원거리 섬에는 체류형 관광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민간 휴양형 복합시설을 유치해야 한다고 했다.
김재호 인하공전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섬이 보유한 정체성으로 브랜드를 만들고 이야기, 문화·예술, 역사 등을 접목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일정 부분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는 한편 각 섬에 있는 도로, 공원 등 기존 생활 SOC도 관광객 이용 편의를 강화하는 방안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 섬 168개 가운데 주민이 거주하는 유인섬은 중구, 서구, 강화군, 옹진군에 총 40개가 있다. 강화군 관광객 수는 2022년 56만5천24명에서 2023년 108만2천701명으로 많이 늘었다. 반면 옹진군이 집계한 지역 관광객 수는 2021년 441만3천명, 2022년 439만4천명, 2023년 410만8천명으로 감소세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자월도 '천문공원'·덕적도 '소야랑' 개관… 인천시, 섬지역 특성 맞게 관광개발 집중
입력 2024-04-04 20:12
수정 2024-04-0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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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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