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이틀간 전국서 열려
도내 7곳서 동일하게 재·보궐
유권자 42.7% "사전투표 의향"
여·야, 집중 유세… 지지 호소
4·10 총선의 사전 투표가 5일부터 이틀간 전국에서 진행된다.
여·야는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까지도 이번 총선 성패를 좌우할 경기도에서 총력전을 벌이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기도내에는 599개 사전투표소가 마련됐고, 5~6일 동안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투표하러 갈 때는 본인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생년월일과 사진이 첨부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가지고 가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앱을 실행해 사진·성명·생년월일을 현장에서 확인받아야 하고, 화면 캡처 등을 통해 저장한 이미지 파일은 사용할 수 없다.
사전투표소 내에서는 선거인의 주소지에 따라 관내투표자와 관외투표자의 동선이 구분된다.
도내 7곳의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도 제22대 국회의원선거와 동일하게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선거별로는 광역의원(안산8, 오산1, 화성7) 3곳과 기초의원(화성가, 부천마, 김포라, 광명라) 4곳이다.
재·보궐선거지역의 선거인은 사전투표 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용지와 함께 해당 재·보궐선거 투표용지를 추가로 교부받으며, 해당 지역 지방선거의 선거권이 있는 외국인은 재·보궐선거에 한해 투표용지를 교부받아 사전투표를 할 수 있다.
사전투표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처음 도입된 2014년 지방선거 당시만 해도 참여율이 11.5%였는데 2020년 총선 때는 26.7%였고, 2022년 대선에서는 36.9%로 전체 투표율(77.1%)의 절반에 육박했다. 중앙선관위가 이날 발표한 '유권자 의식조사'에서도 투표 참여 의향이 있는 유권자 중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42.7%에 달했다.
이 때문에 정당과 후보들도 이날 혼신을 다해 유권자를 만나 '한 표'를 호소했다.
부산 등 영남 유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전국 박빙 지역에서 여론조사는 의미가 없어졌다"며 "투표하면 이기고 포기하면 진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구리·수원·오산·용인·평택 등 경기도 유세에 집중하며 "이 나라의 주인, 주권자가 누구인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범죄자들에게 놀아나면 안 된다는 것을 내일 투표장에 가서 보여달라"고 말했다.
한편 사전투표 전날까지도 고소·고발전이 이어지는 등 혼탁한 선거분위기가 이어졌다.
→ 관련기사 ("투표율 유불리 예측불허" 여야, 사전투표 독려 한뜻)
/신지영·고건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