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의견 많다는 여론조사 제시했지만

리얼미터 여론조사 응답자 고작 62명뿐

글로벌리서치 여론조사는 시민 확인 불가

전동석 국민의힘 광명시을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4일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가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광명시의회 앞에서 선관위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전동석 후보 캠프 제공
전동석 국민의힘 광명시을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4일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가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광명시의회 앞에서 선관위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전동석 후보 캠프 제공

‘광명의 서울시 편입에 대한 여론조사’ 여부를 놓고 광명시을 전동석 국민의힘 후보와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간 난타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김남희 후보가 제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전동석 후보는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남희 후보가 ‘현재 광명시민들이 서울시 편입에 대해서 최근 조사에 따르면 바람직하지 않다는 답변이 더 높게 나왔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출처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남희 후보측은 지난해 11월2~5일 경기도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지난 3월8~9일 한 언론사의 의뢰로 (주)글로벌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결과를 제시하며 반박했다.

하지만 김남희 후보측이 제시한 두 여론조사 결과 모두 ‘광명시민들이 서울시 편입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답변이 많았다’고 평가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아예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추가 공방이 확대될 전망이다.

경기도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조사한 ‘경기도 일부 지역의 서울 편입론’ 조사결과표. 62명의 광명시민만 응답한 것으로 돼 있다. /리얼미터 제공
경기도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조사한 ‘경기도 일부 지역의 서울 편입론’ 조사결과표. 62명의 광명시민만 응답한 것으로 돼 있다. /리얼미터 제공

광명시민 응답자가 고작 62명

리얼미터 여론조사의 총응답자(경기도민)는 3천8명이었고 이 가운데 광명시민은 62명(2.1%)에 불과했다. 응답한 광명시민 중 서울 편입론에 대한 찬성 47.4%(29명), 반대 50.3%(31명), 모름 2.3%(2명)으로 집계됐다.

김남희 후보측은 “적은 응답자 수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응답이 2명 더 많다”고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표본수·오차범위 및 신뢰수준을 적용하면 얘기는 180도 달라진다.

리얼미터가 밝힌 표본수(응답자)에 따른 오차범위는 50~100명의 경우, 95% 신뢰수준 ± 13.9~9.8%P이다. 62명 응답에 대한 신뢰수준이 ‘± 10.0%P’이라고 가정하면 찬성은 37.4~57.4%, 반대는 40.3~60.3% 범위에 들어가게 된다.

다시 말해 광명시민들의 찬·반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 있기 때문에 ‘광명시민들의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엔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경기도민 494명, 그럼 광명시민은 몇 명?

(주)글로벌리서치의 여론조사는 서울·인천·경기 등 3개 권역을 구분했을 뿐, 경기도 31개 시·군으로 세분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수도 서울 401명, 인천 113명, 경기 494명으로 1천8명에 불과했다.

또한 메가시티( 현재 경기도인 김포·하남·부천·광명·고양·구리시 등의 서울 편입) 찬반에 대한 응답자를 권역, 성별, 연령, 직업, 정당 지지도, 이념성향으로 구분했다.

이처럼 경기도민 응답자(494명) 가운데 광명시민이 몇 명인지 확인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광명시민들의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고 한 발언의 근거자료로 삼기엔 부족하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경기도민 전체, 특히 수도권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마치 광명시민 여론조사로 둔갑시킨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