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6일 오후 6시 17분, 용인시 한 사전투표소에서 경찰 호위 하에 나온 관내사전투표함과 관외사전투표가 집결지인 우체국으로 향하기 위해 차량에 오르고 있다. 2024.04.06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6일 오후 6시 17분, 용인시 한 사전투표소에서 경찰 호위 하에 나온 관내사전투표함과 관외사전투표가 집결지인 우체국으로 향하기 위해 차량에 오르고 있다. 2024.04.06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4·10 총선이 31.28%라는 역대 총선 중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진보 정당들이 ‘정권심판론’ 정서가 확인됐다며 일제히 환영의 메시지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6일 사전투표가 끝나자 “역대 총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성난 민심이 확인됐다”고 논평했다.

논평에는 ‘파틀막’도 곁들여졌다. 강 대변인은 “그렇게 자유를 외치더니 국민을 상대로 ‘입틀막 사지결박’ 언론을 상대로 ‘칼틀막 재갈 물리기 협박’도 부족해 심지어 투표장에 나선 유권자를 상대로 ‘파틀막’까지 자행하는 기괴스런 행태가 경악스럽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대변인도 “국민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라며 “국민위에 군림하려는자들을 투표로 응징하겠다는, 가장 뜨거운 심판 의지를 보여주셨다”는 논평을 내 놨다.

이어 “애국 시민의 뜻으로 부정선거를 하던 독재정권을 끝냈다. 군화신은 정치군인들의 군부 독재도 애국 시민이 끝냈다. 국정농단도 애국 시민이 엄동설한에 밝혔던 촛불로 끝냈다. 이제 검찰독재정권의 차례”라고 이번 선거에 의미를 부여했다.

녹색정의당은 사전투표 종료보다 앞서 ‘높은 사전투표율, 무능한 정권을 향한 심판’이라고 논평을 냈다.

김수영 선임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이 15.6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 여망이 담긴 국민의힘을 향한 기세임을 믿는다’고 했다. 과연 그렇겠냐”라며 “한동훈 위원장이 불통의 국정기조를 분명히 지적하고 바꿔 내려 했다면 모르겠다. 그러나 ‘73년생 윤석열’에 지나지 않는 제 본질을 그대로 둔채, 반짝 인기만으로 국민의 실망과 분노를 달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이 ‘초록은 동색’ 관계라는 일침이다.

용인시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우체국까지 경찰의 호위하에 이송하는 모습. 2024.04.06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용인시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우체국까지 경찰의 호위하에 이송하는 모습. 2024.04.06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파틀막’ 논평을 낸 데 대해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은 “대파를 정치적 소재로 잔뜩 사용해 놓고선 이를 두고 선관위 때리기에 여념이 없다”면서 “정쟁거리로 전락시킨 물건을 소지해 투표장에 들어가는 것은 명백한 특정 정치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투표 질서 유지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마저 커지기에 제한됨을 선관위에서 안내한 것을 두고 이를 바라보는 민주당의 시각이 참 비뚤어졌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