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18~29세·40·50대 지지율 우세
원, 30대·70세 이상서 상대에 앞서
조국혁신당 40대 41.9%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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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맞붙는 인천 계양구을 선거구는 '명룡대전'으로 불린다. 4·10 총선 전국 관심 지역 중 한 곳이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4월 4~10일) 직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머물렀다. '중도층 표심 향배'와 '숨은 지지자의 선택'에 따라 최종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인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4월 2~3일 계양구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9.2% 지지율을 얻어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44.0%)를 5.2%p 차이로 앞섰으나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4.4%p) 내였다. 내일로미래로 최창원 후보와 무소속 안정권 후보는 각각 2%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연령대별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8~29세(45.7%)와 40대(72.5%)·50대(54.5%)에서,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는 30대(51.8%)와 70세 이상(70.4%)에서 상대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이번 조사에서 중도층 표심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 쪽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적 성향을 물은 항목에서 본인을 '중도'라고 한 이들의 55.1%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39.3%는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의 49.8%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44.2%는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를 지지했다.

비례정당 지지율은 조국혁신당이 20.3%로 국민의미래(31.2%), 더불어민주연합(27.7%) 다음으로 높았다.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40대(41.9%)에서 가장 높았고, 70세 이상(8.1%)과 30대(8.7%)에선 한 자릿수로 나왔다. 성별 지지율은 여성(14.5%)보다 남성(26.2%)이 높았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전 각 언론사가 실시한 계양구을 여론조사 결과는 차이를 보였다. 4월 1~3일 KBS·한국리서치 여론조사(500명, 전화면접, 응답률 15.5%)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4%로 원희룡 후보(37%)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1~2일 이데일리·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506명, 무선 ARS, 응답률 9.3%) 역시 이재명 후보(53.5%)가 원희룡 후보(41.5%)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일보·미디어리서치가 3월31일~4월1일 진행한 여론조사(500명, 유·무선 ARS, 응답률 5.7%) 결과는 이재명 후보(47.7%)와 원희룡 후보(44.3%)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으로 집계됐다. 이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김시종 차장은 "면접조사는 응답률이 높고 ARS는 부동층을 최대한 제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느 조사 방식이 더 정확한지 판단이 어렵다"면서 "총선 관심 지역 중 한 곳인 계양구을은 조사 빈도가 높아 대상자들이 피로감을 느낀 것도 여러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2024년 4월 2~3일 인천 계양구을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국내 통신사들로부터 무작위 추출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 방식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p다. 응답률은 8.3%다. 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명래·조경욱기자 problema@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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