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다양… 인천관광 새 물꼬
SNS 맛집 공유 골목상권 북적
지난달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그룹 세븐틴의 콘서트 관람객 중 3분의1 이상이 외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세븐틴 소속사인 하이브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 30~31일 양일간 열린 콘서트 관객 5만6천여명 가운데 해외에서 온 인원은 2만여명으로 약 36%에 달했다.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국적 팬들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유입됐다고 하이브 관계자는 설명했다.
하이브가 콘서트를 기념해 서울과 인천 일대에서 개최한 도시형 이벤트 '더 시티'에도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연이 열린 인천에 대한 해외 팬들의 관심도 증가했다. 세븐틴의 인천 콘서트가 공지된 2월8일부터 공연 둘째 날인 지난달 31일까지 약 2달 동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천 관련 언급량은 약 335만 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약 150% 늘었다.
인천에 몰려든 세븐틴 팬들은 인근 식당이나 카페, 마트 등을 이용했고 주변 골목 상권도 북적였다고 하이브는 설명했다.
팬들은 SNS로 인근 맛집 등을 검색·공유하며 인천지역도 여행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 인천을 방문하는 비율은 6.2%에 그친다"며 "세븐틴 공연이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인천으로 향하게 하는 물꼬를 튼 셈"이라고 자평했다.
인천공항과 서울역을 잇는 공항철도인 '세븐틴 테마 직통열차'는 대부분 매진돼 약 1천300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팬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마련한 셔틀버스와 '세븐틴 택시'도 각각 1만3천600여명과 1천200여명이 탑승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연이 열리는 도시가 관광 지역으로 주목받고, 다양한 파트너사와 동반 성장하는 결과를 끌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