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케이, 청주 거점 의무 종료
에어인천, 대구경북신화물T 노려

에어로케이, 에어인천 등 지역 거점 항공사들이 활동 반경을 넓히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운항 중인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는 다음 달부터 인천국제공항에 취항한다. 2021년 첫 취항한 에어로케이는 이달 15일을 기점으로 청주공항 거점 유지 의무가 종료된다.

국토교통부는 에어로케이에 항공운항증명(AOC)을 발급할 당시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최소 3년 이용 조건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에어로케이는 청주공항에서만 신규 노선을 취항할 수 있었다.

에어로케이는 다음 달 말 인천~일본 도쿄(나리타) 정기편 운항을 시작으로 이르면 올 상반기 중 인천~베트남 나짱(나트랑) 노선에 취항하는 등 인천공항 출발 노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항공기 5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청주공항 거점 의무사용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앞으로 인천에서 출발하는 정기편 운항을 차례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을 허브로 운영 중인 국내 유일 화물 항공사 에어인천도 2029년부터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에 입주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12년 설립된 에어인천이 인천공항 외 공항에서 항공편을 운항하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어인천은 대구경북신공항 개항과 함께 본격적인 운항을 시작하면 연간 32만t의 물동량을 처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주로 아시아 노선을 운항해 온 에어인천은 대형기를 도입해 미국,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으로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에어인천 관계자는 "대구경북지역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지방의 화물도 운송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화주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