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편법증여' 이준석과 격차줄어
양 '사기대출' 민심 영향 미친듯
김 '막말' 이대이어 육사도 "사퇴"

공천파동 이후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던 더불어민주당이 '3인 후보'의 각종 의혹으로 휘청이고 있다.
양문석(안산갑)·김준혁(수원정)·공영운(화성을) 후보로 모두 경기지역 출마자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기간' 직전 조사에서 논란의 3인은 모두 해당 지역구에서 지지율 1위로 조사됐지만, 여당의 총공세로 경쟁자들의 추격전도 심상찮아 지역 민심의 변화가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먼저 '편법 증여' 논란이 있는 공영운 후보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공 후보는 44%의 지지율(이준석 23%·한정민 18%, MBC-코리아리서치·3월18일)로 큰 폭의 차를 보이며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논란이 불거지면서 공 후보는 이준석 후보와의 격차가 점차 줄어들었다.
공 후보는 지난 5일 한국갤럽 조사(중앙일보 의뢰)에서 43%의 지지율을, 같은 날 엠브레인퍼블릭 조사(YTN 의뢰)에서는 40%를 기록했다. 2위와의 격차도 오차범위 밖이긴 하지만 한자릿수인 9%p로 줄었다. 이준석 후보는 공 후보의 의혹을 파고들며 공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후보의 논란이 제기되고 난 후 경쟁 후보자와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민심의 변화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이 후보 측은 강조하고 있다.
양문석 후보의 '사기 대출'건은 파장이 더욱 컸다. 문재인 정부 부동산 폭등 시기 당시 자녀 이름을 이용해 사업자로 11억원의 대출을 받았다는 점이 더욱 공분을 키운 것이다.
안산갑은 이번 총선에서 새로 조정된 지역구로 후보 확정 이후에는 여론조사가 진행된 적이 없다. 다만 지난 1월 '어떤 후보가 출마해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조사가 있었다(KSOI). 안산갑 역시 여당의 총공세를 받고 있어 민심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역사학자인 김준혁 후보는 연일 추가 막말이 드러나 이화여대에 이어 육사에서도 '후보직 사퇴'를 요구받고 있다. '이대생 미군 장교 성상납' '육사 친일파 득세' 등의 발언이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논란에도 세 후보가 지지율 선두(깜깜이 전)를 유지한 이유로는 해당 지역구들이 모두 민주당 지지세가 애초부터 강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안산갑은 민주당이 3번, 화성을도 민주당이었던 이원욱 의원이 내리 3번 당선됐고, 수원정 역시 총 5번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바 있다. 이러한 요인들을 고려해 당 지도부도 이미 해당 의혹에 대한 후보들의 사과가 있던 만큼 사퇴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선거를 3일 남긴 7일,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하고 '깜깜이' 기간에 민심은 후보들의 각종 의혹을 어떻게 바라보고 선택할지 주목된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했다.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