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중앙당·인천시당 메시지 확산
국힘, 인구밀집지역서 후보별 유세
정의당, 부평을 김응호에 지원 집중


4·10 총선 전 마지막 주말 여야는 인천 미추홀구·연수구·남동구·부평구 지역 유세 현장에서 세몰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중앙당·인천시당 차원의 '공중전'으로, 국민의힘은 개별 후보들이 유동인구 밀집지역을 파고드는 '지상전'으로 표심을 공략했다.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 메시지 확산에 집중했다.

민주당 인천시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박남춘 전 인천시장은 주말 내내 부평구·남동구 일대를 돌며 자당 후보들을 지원했다. 박남춘 위원장은 7일 오후 2시30분 구월힐스테이트 1단지 남문 유세차 연설에서 "총선에서 기호 1번에 투표하는 것이 윤석열 정권을 향해 경제와 민주주의·법치주의를 회복하라고 명령을 내리는 것"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6일 오전 9시 동암역 북부역에서 노종면 부평구갑 후보를 시작으로 인천 남부권인 미추홀구(남영희 동구미추홀구을 후보), 연수구(박찬대·정일영 연수구갑·을 후보), 남동구(맹성규·이훈기 남동구 갑·을 후보)에서 오전 내내 집중 지원 유세를 벌였다.

이날 오전 10시20분 김부겸 위원장의 연수역 유세차량 인근에서 만난 김모(54)씨는 "정치인들이 검찰공화국 정부 때문에 본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에 힘을 줘 정부를 견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읍소 전략과 함께 '거대 야권 심판론'을 통한 지지층 확대를 꾀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총괄선대위원장인 윤상현 동구미추홀구을 후보는 7일 오전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권 교체를 해 주신 시민의 간절함에 (국민의힘이) 제대로 응답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다시 선택받으면 중앙에서 당을 바꾸고, 정치를 바꾸는 데 저의 정치적 생명을 걸겠다"고 읍소했다.

국민의힘 일부 후보는 대중에게 익숙한 연예인이 나서는 선거운동에 주력했다. 가수 김흥국씨는 박상수 서구갑 후보를, 배우 노주현씨는 원희룡 계양구을 후보를 지원했다. 7일 오후 4시 모래내시장 서문 쪽에서 열린 신재경 남동구을 후보 집중 유세 현장에서는 100여 명이 참석해 개그맨 이혁재씨의 지지 연설을 들었다.

유세현장에서 만난 정진숙(72·간석2동)씨는 "민주당이 그동안 너무 오래 남동구에서 집권했는데 바뀐 게 없다"며 "이번에는 새로운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녹색정의당 김준우·김찬휘 상임선대위원장, 조천호 공동선대위원장 등은 6일 오후 3시30분 부평구 산곡동 롯데마트 앞에서 김응호 부평구을 후보 지원 집중 유세를 펼쳤다.

김준우 위원장은 "가장 쉽고 빠르게 한국 사회를 바꾸려면 부자 감세를 하는 국민의힘을 심판하고 이 체제를 그대로 두는 민주당을 견제해야 한다"며 "부평의 김응호 후보에게, 비례에서 기호 5번 녹색정의당에 전략적 투표를 해서 극단적 저출생과 높은 자살률의 국가를 함께 바꿔보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현주·조경욱·이상우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