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차별화된 기능 탑재 제품군 확대
시청자 선호 화면·색감 설정 '올레드 에보시리즈'
온디바이스 제품 적용 늘리고 차세대 전용칩 개발
가전이 똑똑해졌다. 청소기가 바닥 상태를 인식해 알아서 청소하고, 세탁기는 세탁물이 얼마나 오염됐는지 감지해 스스로 필요한 만큼 빨래하고 말린다. AI(인공지능) 기술 덕분이다.
청소기,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이 등장함으로써 인류의 생활은 크게 바뀌었다. 가사 노동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아껴, 다른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AI를 만나 진화한 가전은 오늘날 이용자들에 새로운 일상을 선사하고 있다. 주요 가전 업체들은 '집 안의 혁명'을 위해 가전에 적용되는 AI 기술을 점점 고도화하고 있다.
LG전자가 보다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AI(인공지능) 기술을 '공감지능'으로 규정한 가운데, 이를 올해 다양한 제품군에 적용한다.
LG전자에 따르면 2024년형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 에어컨엔 '공감지능' 기술인 AI 스마트케어 기능이 탑재됐다. 실시간으로 사용자 위치를 파악해 바람의 방향과 세기, 온도를 알아서 조절함으로써 차별화된 쾌적함을 제공한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일체형 세탁건조기인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에도 공감지능 기술이 적용됐다. 이용자가 투입한 세탁물의 무게, 습도, 재질을 AI가 분석해 6모션 세탁 방법 중 옷감을 보호하는 최적의 모션으로 세탁, 건조한다.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 출시 이후 복합형 세탁건조기 판매 비중이 전체 세탁·건조기의 77%까지 늘어날 정도로 반응이 좋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2024년형 LG 올레드 에보 시리즈에도 AI 기술이 탑재돼, AI가 화면을 분석해 색감을 보정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맞춤 화면 설정으로 시청자가 선호하는 화면을 제공하기도 한다. 시청자 개개인의 목소리를 구별해, 개인별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화질로 자동 설정하는 기능도 있다.
AI가 에어컨이 고장날 가능성을 미리 알려주기도 한다. 올해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 제어·모니터링 앱 LG 비콘클라우드에 AI 고장 예측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AI가 제품의 상태를 확인해 고장을 예측하면, 소비자가 미리 조치를 받을 수 있어 상시 냉·난방이 필요한 곳에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공감지능 기술을 보다 확실히 구현하기 위해 LG전자는 가전 전용 온디바이스 AI칩 적용 제품군을 기존 5개에서 올해 말까지 8개 제품군 46개 모델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3년 이상의 연구개발 끝에 지난해 7월 가전 전용 온디바이스 AI 칩 DQ-C와 가전 OS를 선보인 바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능과 성능을 향상시킨 차세대 가전 전용 AI 칩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공감지능은 LG전자의 AI 기술이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해, 보다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공감지능의 차별적 특징으로는 사용자의 안전·보안·건강을 케어하는 실시간 생활 지능,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율·지휘 지능, 보안 문제를 해결하고 초개인화 서비스를 위한 책임 지능이 해당한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