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종합시장은 성남지역의 유서 깊은 시장이다. 그러나 개 판매 등으로 형성된 대외적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오랜 기간 부침을 겪었다.

이런 모란시장에 한층 활기가 돈 것은 가천대학교 학생들의 힘이 컸다. 지난해 가천대 회화·조소과 학생들이 상인들과 협업해 대규모 플리마켓을 운영하는가 하면, 시장에 벽화를 그려 시장의 분위기를 밝게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학생들은 자신의 작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기회를 갖고, 상인들은 방문객이 늘어나는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모란시장과 가천대의 상생 사례를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경기도 전역에 확산한다. 기업과 대학, 공공기관이 지역 전통시장, 상점가와 연계해 협력하는 관계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우리동네 1사-1시장 협력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나선 것이다.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프로젝트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이나 대학 등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전통시장, 상점가와 연계해주고 협업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최근 조희수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등은 성남시상권활성화재단에서 현장 간담회를 열어 전통시장, 상점가에 이 같은 사업 추진안을 안내하기도 했다. 조희수 청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전통시장, 상점가 소상공인들이 고생하고 있다.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