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로 돌아올 날 기다릴것"
이 총장은 이날 '사랑하고 자랑스러운 가천의 아들, 딸들에게'란 장문의 서신을 의대생들에게 이메일로 발송하고 대학 홈페이지에도 게시하면서 이같이 호소했다.
이 총장은 "의사란 직업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기에 정말 숭고하다. 선망의 대상인 동시에 사회의 존경과 사랑을 받지만 무거운 사회적 책임 또한 뒤따른다. 여러분이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라도 환자를 포기해선 안 되며 환자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나의 희생도 감수하는 것 또한 의사의 숙명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상황이 너무 혼란스럽고 고통스럽겠지만 6·25 전쟁 당시 포탄이 날아드는 교실에서도, 엄중한 코로나19 방역 상황에서도 우리는 책을 놓지 않았다. 우리에겐 모두 미래가 있기 때문"이라며 "그 어떤 상황에서도 배움을 멈춰서는 안 된다. 이번 사태는 정부와 의료계 선배들이 지혜를 모아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 것이다. 그것을 믿고 여러분들은 학업이라는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총장은 "하루빨리 강의실로 돌아와 학업을 이어가며 여러분의 의견을 개진하길 바란다. 오늘의 상황이, 우리나라의 의료환경을 한 걸음 더 도약시키는, 의미 있는 성장통이 될 것이라 믿는다. 여러분과 캠퍼스에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말했다.
한편, 의사 증원 정책에 반발한 학생들의 수업 거부로 2월부터 휴강 중인 의대들은 이번 주부터 속속 수업을 재개하고 있다. 4월 중순이 지나면 1학기 학사일정을 제대로 소화하기 어려워 대량 유급 사태를 피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