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추이로 전국 최대 승부처 전망


민주 우세속 경합지 많아 예측불허
민주 33~34석 '우세'·20~22석 '경합'
국힘, 공영운·양문석·김준혁 여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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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를 이틀 앞둔 8일, 22대 국회 60석이 달린 경기도 판세에 대해 4년 전 총선처럼 더불어민주당 우세 속 다수 의석을 석권한 결과가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지난 총선보다 오차범위 내 경합지가 전국에서 가장 많아 국민의힘이 최대 두자릿수 의석(10석)을 확보할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은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봤을 때 60석 중 민주당 45~48석, 국민의힘이 12~15석 승기를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도는 민주당이 전반적으로 우세 흐름이지만, 경합지가 많아 현 시점에서 오차범위 내 우열을 가릴 수 없다는 것이 최 소장의 판단이다.

역대 경기도 총선 결과를 보면 지난 총선에서 총 59석 중 민주당은 51석, 국민의힘은 8석에 그쳤다.

현 시점에서 민주당은 경기도 전체 60석 중 33~34석을 우세로, 5~6석은 열세, 20~22석을 경합지로 분류했다. 민주당은 애초 '야권 200석' 낙관론까지 점쳤지만, 선거를 코앞에 두고 야권에 악재가 발생하자 한발 물러선 '과반 의석'을 강조하며 결집 호소에 나서고 있다.

여론조사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리 나오면서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 소장은 "여론조사는 방식에 따라 ARS는 민주당이, 전화조사는 국민의힘에게 유리했다"면서 "황상무 여파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떨어지고, 조국혁신당 여파로는 민주당이 올랐는데, 흐름상 민주당은 천장이고 국민의힘은 바닥이었을 가능성이 있어 아직 여당은 반등할 여지가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경기 경합지로는 대표적으로 이광재·안철수 후보가 경쟁하는 분당갑과 김병욱·김은혜 후보가 대결하는 분당을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김포·오산· 안성·수원병·하남갑·평택병 등도 오차범위 내 경합지로 예상했다. 경합지에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있는 경기지역 6곳도 포함돼 여권 내부에선 사수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도 물밑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공영운(화성을)·양문석(안산갑)·김준혁(수원정) 후보 여파가 선거 막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유권자가 표까지 바꿀 정도는 아닐 것이라는 야권의 분석도 있다.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