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정부 여당 이끌고 갈것"
"여당 대표까지 국정운영 초보"
캠프마다 부정선거 감시단 구성
4·10 국회의원 선거를 이틀 남겨 놓은 8일 더불어민주당은 드센 정부비판 여론에 기대어 민주당에게 전통적 험지인 경기북부와 강원을 찾아 한 표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중앙선대위 차원에서 각 후보 캠프에 부정선거 감시에 나설 것도 주문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 후보에 대해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진행하는 데 대해 고공전으로 대응하던 민주당은 국민의힘 후보자들의 과거 행적을 끄집어내 네거티브로 맞불을 놓기도 했다.
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의 눈물쇼는 유효기간이 선거 전까지"라며 "이번에는 명확하게 국민의힘의 국정 실패에 대해 주권자 여러분께서 확실하게 책임을 물어 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반나절을 강원에서, 나머지 오후를 포천가평(박윤국), 동두천양주연천을(남병근), 동두천양주연천갑(정성호), 의정부갑(박지혜), 의정부을(이재강), 구리(윤호중), 여주양평(최재관) 등에서 각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박윤국 후보 지원 유세에서 "이러다 나라가 결단날 판"이라며 "여러분이 뽑아준 일할 줄 아는 (민주당의) 국회의원이, 이 정부를 데리고 갈게요. 책임을 질게요"라고 말했다. 또 "(정권)심판 (지지정당 바꾸는) 변절을 넘어 박윤국은 책임지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며 보수세가 강한 경기북부 유권자들의 정서를 달랬다.
이 위원장이 상대의 '읍소' 작전에 속지 말아달라고 견제구를 날렸다면, 김 위원장은 아예 '우리가 정부여당을 이끌고 가겠다'며 책임정당의 모습을 내세웠다.
선대위원장 둘의 호흡에 강민석 대변인은 "여당은 지난 2년간 국정을 운영하며, '우리가 무엇을 잘했고, 앞으로 어떻게 더 잘할 터이니 한번 도와주십시오'라고 비전으로 승부하는 것이 상식인데 야당을 심판하겠다고 한다"면서 "취임 2년이 되도록 국정운영에는 초보 같은 대통령의 모습을 보는 것도 답답한데, 여당 대표까지 초보 티를 내야 하냐"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이날 각 선거 캠프에 부정선거 감시단도 띄웠다. 이재명 위원장은 "최근에 투표권자 선거인 실어 나르기 불법행위 현장이 포착됐다"면서 "선관위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민주당 후보들께서도 선거 당일, 이와 같은 선거인 실어 나르기·교통편의 제공이라는 명백하고 중대한 범죄 행위를 할 수 없도록 실시간으로 감시해달라"고 지시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