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이재명, 개헌으로 셀프사면"
"의회독재 저지 최소한 의석 달라"
민주 이병진·이상식 의혹 공론화
국민의힘은 4·10 총선을 이틀 앞두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돌며 '야권의 200석 확보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은 광주·이천·안성·오산·용인·수원·성남·김포를 차례로 방문했고, 윤재옥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광명에서 유권자를 만났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싸잡아 '범죄자'로 지칭하고 불신을 자극하면서 이들에게 개헌의 프리패스를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8일 김현준(수원갑)·홍윤오(수원을)·방문규(수원병)·이수정(수원정)·박재순(수원무)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방문한 북수원시장 유세에서 "제가 수원에 너무 자주 오는 것 같은데, 제가 수원에 자주 오는 이유는 수원에서 우리가 이겨야 하기 때문이고,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투표장에 안나가면 정말 개헌 당할 것이다. 대한민국은 위기다. 대한민국 범죄자들과 추종자들이 나라를 망치려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외쳤다.
또 한 위원장은 "200석을 가지고 헌법을 바꿔 버릴 것이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자유를 뺄 것이고, 사면권을 국회에 부여하는 개헌을 해서 자기 스스로 조국과 이재명이 셀프로 사면해서 집권하려 들 것"이라고 위기감을 조성했다.
한 위원장은 앞서 광주(함경우·황명주) 유세에서는 "투표를 이틀 남겨놓은 지금 정치인들은 여러분들이 하라면 양잿물도 마실 때다. 그런데 그런 예민한 시기에도 (민주당은) 김준혁, 양문석 같은 사람을 오케이라고 하는 정치세력"이라고 비난했다.
윤재옥 위원장도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여러분이 때리시는 회초리 달게 받겠다. 하지만 그 회초리가 쇠몽둥이가 돼 서로를 쓰러뜨려서는 안 된다. 일 잘하라고 때리는 그 회초리가 쇠몽둥이가 돼서 매 맞은 소가 쓰러지면 밭은 누가 갈고, 농사를 어떻게 짓겠나"라고 읍소했다.
윤 위원장은 "개헌 저지선을 주십시오. 탄핵 저지선을 주십시오. 야당의 의회독재를 저지할 수 있는 대통령의 거부권만이라도 남겨 주십시오"라며 "이재명 조국 세력의 입법 폭주, 의회 독재를 막아낼 최소한의 의석을 국민의힘에게 허락해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 이병진(평택을)·이상식(용인갑) 후보 의혹을 이재명 대표와 연관시켜 논평을 내며 공론화하기에 힘을 썼다. 선대위 공보단은 "민주당 이상식 후보의 MZ조폭 연루 의혹, 조폭을 변호했던 이재명 대표가 데자뷔 된다"고 했고, "이재명 대표의 전략공천·외교안보특보 민주당 이병진 후보는 '차명거래' 의혹에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