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말까지 25대 실증 예정
공간 활용 증가·상하차 부담 감소


인천시가 화물차를 대상으로 '스마트 적재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8일 밝혔다.

스마트 적재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은 화물차 적재함에 스마트 적재공간 관리기기를 설치하는 내용이다. 화물차 적재함 내부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상하차 수작업에 따른 종사자의 노동 부담을 줄이는 게 목적이다. 화물차 적재함 내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관리하며 화물 운송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취지도 있다.

스마트 적재공간 관리기기가 설치되면, 적재함의 바닥판이 적재물을 화물차 내외부로 이동시킨다. 적재함에 남아있는 공간과 적재물 데이터를 수집해 사용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화물기사와 물류센터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화물차는 보통 단일 상품만 적재함에 싣는 경우가 많다. 인천시는 스마트 적재공간 관리기기로 적재물 현황을 살피면서 화물차 적재함에 여러 상품을 싣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섬 지역(농·어촌 물류 소외지역)의 화물차 수급 부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인천시는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올해 말까지 화물차 25대에 이 시스템을 도입해 실증을 거칠 예정이다.

김을수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화물차량 적재 상태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관리되면 적재 효율이 향상될 것"이라며 "농촌 및 도서지역의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고, 물류 종사자의 노동 강도를 감소시키는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