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검준일반산업단지(이하 검준산단) 내 불법건축에 따른 안전논란(3월28일자 8면 보도)이 불거지자 그동안 불법건축물 난립을 방치한 당국에 대한 비난여론이 커지고 있다.

섬유공장 밀집 양주시 검준일반산업단지 `불법건축 점입가경`

생산공간 부족 실정… 소규모 `난립``불법` 외국인숙소 조합장 가담 정황소방시설 미비도… 市는 소극 대처소규모 섬유공장이 밀집한 양주시 검준일반산업단지 내 불법건축물 난립이 갈수록..

9일 검준산단 공장 관계자와 주민들에 따르면 검준산단 내 불법건축이 만연하면서 가건물 안전문제와 화재 위험이 커지고 있다. 단지 안 공터나 공장건물에 천막, 패널 등으로 지은 가건물은 그동안 안전점검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안전사고에 무방비인 상황이다.

게다가 입주기업들을 대표하는 조합 회장 등 일부 임원마저 이를 방조하고 불법을 부추기고 있어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기계장비와 화학제품이 들어찬 가건물에는 소화기 하나 없는 곳도 있고 패널은 방염 소재인지조차 확인되지 않는데도 관련 기관에 지금까지 적발된 곳은 손에 꼽을 정도다.

간혹 점검에서 지적을 받아도 버젓이 계속 사용되고 있고 이에 대해 양주시나 소방서는 강력한 제재를 하지 않고 있다.

한 산단 관계자는 “업주들은 단속에 그리 신경 쓰지 않고 있고 시에서 정기점검을 나오더라도 가건물인지 뻔히 알면서 별다른 지적을 하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지은 지 20년이 넘어 건물 자체가 낡은데다 불법건축물마저 산재해 있지만 이처럼 당국의 관리 소홀로 도처에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실정이다.

산단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시나 소방당국의 허술한 대처를 지적하면서 사고 위험에 불안해하고 있다.

산단 조성 때부터 지켜봐 온 한 주민은 “수년 전부터 가건물이 늘기 시작한 것 같다. 이제는 일반인 눈에도 지나치다 싶은데 왜 방치되고 있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안전에 문제가 있지나 않은지 조마조마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산단 내 불법건축 실태를 면밀히 파악하는 중이며 조만간 집중적인 단속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