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7일 개막하는 제12회 디아스포라영화제가 올해 영화제의 방향성을 담은 공식 포스터와 슬로건을 공개했다.
9일 인천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제12회 디아스포라영화제 슬로건은 ‘다양성의 미래, 공존의 시작’이다. 올해 슬로건은 더 많은 관객과 함께 다양성과 관용의 가치를 나누고자 노력해 온 영화제의 지향점과 가치를 함축하고 있다고 인천영상위원회는 설명했다.
올해의 포스터는 직선과 곡선의 대비와 조화를 강조하고, 하나의 검은 직선에서 파생돼 갈라져 나가는 다채로운 곡선들로 영화제의 영문 이니셜 ‘D’를 표현했다. 구불구불한 곡선은 ▲다양한 형태의 이주 ▲기성 사회와 충돌하고 변화하는 소수성 ▲디아스포라적 삶의 흐름을 은유한다.
또 직선과 곡선의 대비를 강조한 숫자 ‘12’를 통해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디아스포라영화제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드러내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영화제 포스터 디자인은 여느 때와 같이 플락플락(flagflag) 스튜디오의 이경민 디자이너가 맡았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영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2회 디아스포라영화제는 내달 17일 오후 7시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닷새 동안 인천 중구 애관극장과 인천아트플랫폼 등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상영 프로그램을 비롯한 자세한 영화제 일정은 내달 초 공개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올해로 12주년을 맞는 디아스포라영화제는 우리 사회 곳곳에 퍼져 있는 디아스포라의 문제를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면서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상생의 기틀을 마련해 줬다”며 “영화제가 지나온 길을 되짚어 보며 외연을 확장해 나갈 디아스포라영화제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