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월 14건 발생중 11건 차지
2세 미만 발병 위험률 높아 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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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유아 시설 종사자 중 결핵환자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경인일보DB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영·유아 시설 종사자에서 결핵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는 결핵 발병 위험률이 높고 중증 결핵으로 이환될 위험도 역시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 수도권질병대응센터는 영·유아 시설 종사자에게 매년 결핵 검진받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2년 1~3월 영·유아 시설 종사자 10명이 결핵을 겪었고, 지난해에는 11건 보고됐다. 올해는 같은 기간 14건이 발생해 증가하는 추세임을 확인했다.

특히 수도권은 2022년 5건으로 비수도권과 차이가 없었으나, 올해 14건 가운데 11건이 수도권에서 발생해 83.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청소년 및 성인의 평생 결핵 발병위험률은 5~10%인 반면, 5세 미만 이 가운데서도 2세 미만의 소아는 평생에 걸쳐 결핵이 발병할 위험률이 40~50%로 높다. 특히 중증 결핵인 결핵성 수막염 및 좁쌀결핵은 5세 미만의 소아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결핵 감염 후 2~6개월 이내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결핵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수도권질병대응센터는 한국보육진흥원과 협력해 이달부터 어린이집 교직원 및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결핵 관리의 중요성을 교육하기로 했다.

한국보육진흥원 교육과정 내에 어린이집 원장 및 종사자(4월과 10월 각 400명), 육아종합지원센터장(4월 120명) 대상 결핵관리 대면교육을 실시하고, 어린이집 담당 공무원, 시간제 보육 담당자 등 대상 교육과정(11개)에는 영상자료를 제작, 결핵영상교육을 실시한다.

학부모 대상으로는 소아결핵 전문가를 통해 보호자가 알아야 할 결핵의 주요 내용을 상세히 알려주는 영상교육을 실시해,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에 대한 이해도를 끌어올린다.

수도권질병대응센터 최홍석 센터장은 "영·유아가 결핵에 노출되지 않도록 영·유아 시설에 대한 결핵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영·유아 시설 종사자는 적극적으로 매년 결핵 검진과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