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따라 통일된 주장 눈길
수원무 민주 염태영 '경기국제공항'
국힘 박재순, 첨단연구산단 등 제시
화성갑 민주 송옥주, 습지 보전 주장
국힘 홍형선 "예비이전후보지 해제"

수원과 화성이라는 경기 남부권 대도시는 선거철마다 '수원 군공항 이전'을 두고 내홍을 겪는다. 기본적으로 수원은 이전을 전제로 하고 화성은 이전을 반대하는 입장을 펴는데 정당을 떠나 지역에 따라 입장이 갈리는 모양새다.
수원무 지역구를 지켜온 김진표 국회의장은 국회의원 재임기간과 선거과정에서 수원 군공항 이전을 주장해 왔고 이런 필요성으로 국방위 소속으로 활동해 왔다. 지난해 11월 화성 이전을 전제로 이전 특별법까지 발의했지만 통과가 어려워지며 이전 과제 역시 차기 국회로 공을 넘기는 모양새다.
3선 수원시장을 지내며 김 의장과 손발을 맞춰온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수원무 후보는 같은 지역구를 맡으며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2017년 예비이전후보지 발표 이후 몇 년째 화성과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이전'보다 '건설'을 앞세웠다. 이미 경기도 경제부지사 시절부터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주도한 염 후보는 경기국제공항과 연계해 수원 군 공항 이전을 마무리하고 해당 지역에 첨단연구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반대편 박재순 국민의힘 수원무 후보 역시 정파는 다르나 동일한 공약을 제시한다는게 흥미롭다. 박 후보는 수원 군 공항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첨단연구산업단지와 청년스타트업 단지를 만들겠다며 염 후보와 똑같은 맥락의 공약을 제시했다.
예비이전대상지인 화성 화옹지구를 품고 있는 화성갑 후보들 역시 수원과 마찬가지로 정파를 불문하고 입장이 통일됐다. 수원 군 공항 이전은 정당이 아닌 지역이 입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수원 군 공항 이전에 대한 수원시와 화성시의 입장도 정반대인데다가 해당 지역의 국회의원 후보조차도 당적을 불문하고 통일된 의견을 보이지 못하며 22대 국회에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짙어지고 있다.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화성갑 후보는 "경기국제공항은 수원 군 공항을 이전하고 싶은 쪽에서 만들어낸 꼼수"라면서 화옹지구를 포함한 경기만이 습지로 큰 가치를 지닌만큼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등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상대편인 홍형선 화성갑 국민의힘 후보 역시 2017년 예비이전 후보지 지정 이후 이전후보지 지정으로 나아가지 못하며 절차가 공전하고 있는만큼, 수원 군 공항 이전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예비이전 후보지를 해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권순정·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