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물결… 시청 애뜰광장 문화제·市교육청 자체행사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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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세월호 참사' 10주기가 다가오면서 인천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안전한 사회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먼저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과 '세월호 참사 10주기 인천위원회'는 오는 13일 인천시청 애뜰광장에서 10주기 추모 문화제인 '열 번째 봄, 내일을 위한 그리움'을 연다. 행사에서는 각종 공연과 함께 추모 글쓰기, 지역 작가들의 손글씨 나눔, 현장 3행시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관계자는 "10주기를 맞아 인천시민과 시민단체들이 그날의 참사를 기억하고,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마음과 행동을 모으는 자리"라며 "인천추모위원회 구성,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지역 문화제 기획 등을 계속해서 이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11~16일 세월호 10주기 추모주간을 운영한다. 주제는 '그날을 기억하고 희망을 열어가겠습니다'로 정했다. 인천시교육청은 2015년부터 매년 교육청 차원에서 추모주간을 운영했는데, 올해는 학교를 비롯한 모든 기관이 자체적으로 추모 행사를 기획해 열 수 있도록 안내했다.

인천시교육청 추모문화제는 16일 교육청 정보센터에서 열린다. 학생과 시민들이 참여해 추모 글을 적은 종이배를 만들고, '기억과 약속'을 주제로 인천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이 준비한 무용 공연도 준비된다. 또 인천지역 오케스트라인 '엘캄머'의 '희망의 노래' 연주, 추모 편지글 낭독 등이 예정됐다.

추모주간 본청 잔디광장엔 노란 꽃으로 리본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설치된다. 인천시교육청은 중앙현관에도 세월호 10주기 포스터 등을 게시한다. 각 학교 학생자치회도 플래시몹, 편지쓰기, 웹툰 공모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할 계획이다.

9일 인천시교육청 세계시민교육과 관계자는 "그동안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자리였다면, 이번에는 함께 치유하고 희망을 나누자는 메시지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