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한동훈, 경인 여정 분석
이, 자신 지역구 계양을 최다 방문
포천가평·연수갑 등 한차례씩 찾아
한, 막판 수도권 의석 찾기 '사활'
경합지 늘자 우세지역 지키기 온힘
공식 선거운동기간 여야 사령탑의 경기·인천 지역 방문 횟수를 분석한 결과 선거 막판 경합지와 당의 선거 전략과 막판 판세가 읽혔다.
여야 대표의 지난 3월28일부터 이달 9일까지 공식 선거운동기간 각 당 홈페이지에 등록된 공식 일정을 살펴보면, 74석이 걸린 경기·인천에 야권은 핀셋 전략을, 여권은 텃밭 사수에 에너지를 쏟았다.
지역구 선거운동과 당 대표직을 병행하면서 재판 일정도 함께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공개 유세 일정이 한동훈 위원장보다 절반 가량 적었다. 공식 선거 운동기간에는 주로 수도권에 머물면서 자신의 지역구와 여권 강세 지역을 찾으며 '핀셋 전략'에 나섰다.
이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5회·같은날 중복 방문 일정 제외)을 가장 많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희룡 후보가 출마하며 추격해오자 지역구에는 주로 아침과 저녁 시간 틈을 내 유세를 벌였다.
이곳을 제외하면 당 대표로서 인천 동구미추홀구을에 두 차례, 경기 하남갑, 여주양평, 포천가평, 동두천양주연천군, 김포을과 인천 중구강화옹진군, 연수구갑 등을 각 한 차례씩 방문했다. 공식 선거운동기간 중 3월 29일과 4월 2일은 법원 출석 등의 이유로 공개 일정을 잡지 않기도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경기·인천 11곳을 주력하며 74석이 달린 수도권의 막판 의석 찾기에 사활을 걸었다. 한 위원장은 경기 수원, 오산, 김포, 용인, 성남 분당과 인천 연수구 등을 세 차례씩 찾았다.
다만 한 위원장은 험지 방문도 공을 들였지만, 수도권 경합지가 늘어나면서 이미 현역 의원이 있는 텃밭과 여권 우세지역을 뺏기지 않기 위한 발걸음에도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