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재개… 불참땐 온라인 검토
가천대, 1일부터 수업 '참여 저조'
전국 의과대학이 중단하거나 미룬 수업을 재개하는 분위기에 맞춰 인하대학교도 '집단 유급 마지노선'인 이달 말로 개강 일정을 정했다.
9일 인하대에 따르면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학생들 반발로 중단됐던 의대 수업이 오는 29일 재개된다.
대학은 고등교육법상 수업일수를 매 학년 30주 이상, 즉 학기당 15주 이상 확보하도록 한다. 대학들은 이달을 넘기면 법령에 명시된 수업일수 요건을 충족하기 힘들다고 보고 수업 재개에 동참하고 있다.
인하대는 의대 학사 운영을 재개하지만, 대면 수업 참여율이 저조할 가능성에 대비해 온라인 강의나 보강 수업 등 대응책을 검토 중이다.
인하대 관계자는 "수업일수를 맞추기 위해 필요할 경우 보강 수업 등도 검토하고 있다"며 "수업이 재개된 이후 출석하지 않은 학생들에 대한 유급 처리 관련해서는 논의 중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가천대는 개강 시점을 미루다가 지난 1일 수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대면 수업에 불참하는 의대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가천대는 "학사 일정이 빠듯해서 더 이상 개강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이유가 가장 컸다"며 "대면 수업은 이뤄지고 있지만 수업 참여율이 저조한 상태"라고 전했다.
교육부는 전날 기준 인천을 포함한 전국 40개 의대 중 예과 2학년~본과 수업을 하고 있는 대학은 총 16곳이라고 밝혔다. 교양 수업 위주로 운영되는 예과 1학년은 39개 의대 중 24곳에서 수업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의대 수업 운영 및 재개 현황'을 발표하는 브리핑을 통해 "다음 주에는 의대 80%에 해당하는 32개 대학의 수업 운영이 정상화한다"며 "대학들이 여건에 맞춰 대면수업, 실시간 온라인 수업, 동영상 강의 등 다양한 방식을 선택해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