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을, 민주 자체 분석 유리 판단
국힘 지원 사활… 작전서운동 변수
중강화옹진, 조택상-배준영 대결
영종 인구 증가 유불리 속단 못해
동미추홀을, 또 만난 남영희-윤상현
4년전 171표 차이로 초박빙 승부
연수갑, 박찬대-정승연 총력 유세
양당 선대위원장 2번 이상씩 방문
4·10총선 인천지역 14개 선거구 중 여야가 '경합지역'으로 강하게 맞붙은 곳은 계양구을, 중구강화군옹진군, 동구미추홀구을, 연수구갑 등 4곳으로 압축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바닥 민심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선거운동 막판까지 총력을 기울였다.
'명룡대전'으로 전국 관심이 집중된 계양구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의 대결이 치러진다. 민주당에서는 자체 분석을 통해 이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선거기간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당 차원의 총력 지원으로 계양지역 유권자의 총선 관심도가 높아져 접전을 벌일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번 총선부터 새로 계양구을에 편입된 작전서운동이 어떤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도 관심사다.
중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는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배준영 후보에 맞서 민주당 조택상 후보가 세 번째 대결을 치른다. 중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는 당초 국민의힘 텃밭으로 분류됐지만, 중구 영종도의 신도심 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어느 한쪽의 유불리를 따지기 어려운 지역으로 변했다.
선거 막판 두 후보는 상대 후보를 겨냥해 '불법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 모두 선거 결과에 가장 핵심 영향을 끼칠 영종지역에서 9일 마지막 선거운동을 마쳤다.
민주당 남영희 후보와 5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윤상현 후보가 나오는 동구미추홀구을 선거구의 '리턴 매치'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후보의 4년 전 첫 대결은 '171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 이번 선거에서도 4년 전처럼 개표 막판까지 초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위기를 의식한 듯 윤 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가 밉다고 야당에 일방적으로 국회를 맡겨선 안 된다"며 '읍소 전략'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남 후보는 최근 SNS에 윤 후보에게 보내는 편지를 올리며 "지난 총선에서도 마지막 호소라고 해놓고 (윤 의원이) 그동안 뭐 했느냐, 뭐 하고 이제 와서 또 표를 달라고 하느냐 하는 주민의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고 지적하며 공방을 펼쳤다.
민주당 박찬대 후보와 국민의힘 정승연 후보가 대결하는 연수구갑 선거구에서도 양당 후보 모두 '우세'를 점치지 못하고 총력 유세를 펼쳐왔다. 지역 정가에서는 선거 초기 우위를 점한 민주당 박찬대 후보를 국민의힘 정승연 후보가 맹추격해 지지율 격차를 좁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수구갑은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인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이 두 차례 이상 방문해 지원유세를 펼친 곳이기도 하다. 두 후보는 이번 총선이 세 번째 대결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56.9%의 득표율로 42.1%를 얻은 정승연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20대 총선에서는 박찬대 후보가 불과 214표 차이로 정승연 후보에 승리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