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양당 심판론 최종 '결과'
② 4년전 11대 2 쏠림 '변화'
③ 당 바꾼 제3지대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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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6시가 지나면 방송사의 사전 출구조사결과 발표와 함께 개표 방송이 시작된다. 인천지역 개표 결과를 지켜보면서 눈여겨봐야 할 관전 포인트가 여럿 있다.

■ 정권심판 VS 야당심판


= 이번 선거를 관통하는 큰 흐름은 양당이 주장하는 '○○심판'이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심판을 앞세우고 있다.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인천을 찾아 선거 막바지까지 '정권심판'을 강조했다. 지난 8일 이재명 대표는 남영희 동구미추홀구을 후보 지원 연설에서 "(정부와 여당이) 일꾼과 대리인 위치를 벗어나 주인(국민) 머리 꼭대기에 앉아 주인을 능멸하고 억압했다. 도를 벗어난 권력에 대해 심판해야 한다"며 "잘못된 일꾼들에게 내가 주인이니 너희가 나의 권력을 위임받아 지난 2년간 한 그 행위에 대해 상응하는 책임을 묻겠다고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조심판'을 내세우며 제1야당에 대한 심판을 강조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지난 8일 인천 연수구 먼우금사거리에서 열린 정승연 연수구갑 후보 지원 유세에서 "여러분이 나서주지 않으면 그들(민주당)이 나라를 뭉개버린다.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게 문제가 아니다. 헌법을 바꾸고 사면을 마음대로 할 것이고, 대한민국 자유민주체제에서 '자유'라는 글자를 지울 것이다. 여러분에게 겁을 주려는 게 아니다"라며 "그걸 막기 위해 모두 나서야 한다. 4월10일 12시간을 모두 함께 싸워달라"고 강조했다.

■ 수성의 더불어민주당 VS 설욕의 국민의힘

= 양당이 인천지역 14개 선거구를 어떻게 나눠 갖느냐도 이번 선거에서 인천 시민이라면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지난 21대 총선은 더불어민주당 완승으로 끝났다. 전체 13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11석, 국민의힘 전신인 당시 미래통합당이 1석, 무소속이 1석이었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윤상현 의원이 복당해 11대2가 됐음에도 기울어진 균형추는 그대로였다.

양당의 격차가 얼마만큼 줄어드느냐, 아니면 더 벌어지느냐가 중요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얼마만큼 지켜내느냐, 국민의힘은 얼마만큼 빼앗아오느냐의 싸움이다. 인천지역만 두고 보면 4년 전 이미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은 최대 13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겨야 본전인 힘겨운 싸움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최소 2석에서 최대 6석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제3지대' 성적표


= 당내 공천과정에서 당을 이탈해 옷을 바꿔입고 출마한 제3지대의 선전 여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부평구을 지역구에 새로운미래 소속으로 출마해 5선 도전에 나서는 관록의 홍영표 후보와 남동구갑 지역구에 개혁신당으로 출마한 장석현 후보다. 홍영표 후보는 인지도와 조직, '부평이 키운 인물'이라는 점이, 장석현 후보도 전직 남동구청장 경력으로 다져진 인지도가 무기다.

녹색정의당이 낸 인천지역 유일한 후보인 김응호 후보의 선전 여부도 지켜볼 대목이다. 개혁신당으로 출마한 서구갑 최인철 후보, 서구병 권상기 후보도 얼마만큼 표를 얻을지 지켜봐야 한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