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국민의힘 정승연 후보의 각 캠프는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기 10분 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연수구갑은 앞서 선거기간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격전지’로 분류되던 곳이다.
오후 6시 ‘민주·연합 압승 확실시’라는 자막과 함께 각당 예측 의석 수가 나온 순간, 국민의힘 정승연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는 연신 탄식이 터져나왔다. 이어 연수구갑 출구조사 결과가 박찬대 후보가 56.2%로 정승연 후보(42.6%)를 13.6%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사무실 분위기는 무거워졌다. 인천의 다른 선거구 결과 역시 민주당이 우세를 보이자 이들은 “큰일났다” “이게 안 된다” “지난 총선보다도 더 못한 것 같다”며 침울해했다.
반면 박찬대 후보 캠프 사무실은 안도감 섞인 웃음이 가득했다. 박찬대 후보 캠프 관계자는 “과거 선거 때와 달리 이번 선거에서는 여론조사 결과 퍼센트 차이가 크지 않아 마음이 조마조마했다”며 “기존 여론조사 결과보다 퍼센트 격차가 커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운동 당시 현장에서는 분위기가 정말 좋았는데 여론조사 결과가 나올 때마다 의아하긴 했었다”며 “지금의 이 출구조사 결과가 끝까지 지속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